오는 6월 치러지는 민선 제6기 경주시장에 도전하는 후보 5명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후보 난립이 경주도 예외는 아니지만 공천에 따라 교통정리가 될 전망이다. 공식적으로 재선의지를 밝힌 현 최양식(62) 시장에게 박병훈(50) 경북도의원, 이진구(66) 전 경주시의회의장, 최학철(61) 경북도의원, 황진홍(57) 전 경주시부시장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현 최양식 경주시장은 왕경유적 복원을 비롯해 벌여놓은 사업이 많아 재선 도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수성 국회의원을 초청해 시정보고회를 가진 최 시장은 “올해부터 본격 추진되는 신라왕경 복원을 통해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의 위상을 정립하고 경주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자리 창출과 한수원 사택확보, 체험형 관광 컨텐츠개발로 창조경제 미래희망도시로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세한 위치에 있는 최 시장이 재선에 성공할지 아니면 초선에 그칠지가 공천에 달려있어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열심히 일한 만큼 만족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아 마음이 여유롭지 못하다. 이에 따라 각 후보들이 공천에 공을 들이며 자신이 대항마라며 표심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주는 전통적으로 보수적 지역성을 나타내고 또 여당의 공천에 따라 좌우되고 있긴 하나 선거와 관련 예측할 수 없는 도시다. 여론조사도 못믿는 지역이다. 그래서 최근 발표된 후보들의 여론조사 신빙성을 놓고 나름대로 유리하게 분석하고 있다. 지역민심이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는 상황에 공천권을 쥐고 있는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0년 시장후보에서 도의원으로 우회하며 표밭을 다져온 박병훈 도의회 운영위원장은 여론조사에서 최 시장을 맹추격하고 있다. 수년간 크고 작은 각종 지역행사와 모임에 빠짐없이 참석, 얼굴을 알려온 박 의원은 “경주를 지켜온 젊은 정치인으로 책임지는 자리에서 경주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에게는 잘살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자 출마를 굳혔다”고 말했다.스스로를 친박 원조라는 이진구 전 의장은 “박 대통령에게 경주는 의미가 남다른 곳”이라며 “고 박정희 대통령의 경주발전 계획을 이어받아 추진함으로써 정체된 경주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강 지역에서 탄탄한 지지도를 가진 경주시의회 의장을 지낸 최학철 도의원은 “지난 23년간 풀뿌리 정치를 통한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갈등을 극복하고 소통과 화합, 단결로 살기 좋은 경주를 만들고자 한다”고 출마의 변을 피력했다.오는 15일 ‘소통이 답이다’ 도서출판 기념회를 준비하고 있는 황진홍 전 부시장은 최근 시내권을 중심으로 중년층 이상에서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그는 “오랜 공직생활에서 벗어나 경주를 바라볼 때 답답함을 느끼며, 시민들의 응원을 입어 역동적인 경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달 21일 예비후보등록을 앞두고 후보들이 완주를 목표로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막판에는 인물에서 뛰어난 2~3명으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