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포항시장이 6·4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 출마로 선회하면서 포항시장 선거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박 시장이 빠진 포항시장 선거 판도에서는 각 후보마다 셈법이 바빠지고 있는 가운데 각종 언론 여론조사에서 막강한 지지율을 보인 박 시장의 지지표를 얻기 위한 전략에 들어갔다. 박 시장의 철옹성 같은 지지율에 벗어난 공원식, 모성은, 이강덕, 이창균, 이재원 씨 등 출마 예상자들은 이 같은 소식을 접하고 박 시장의 표심이 누구에게 가장 도움이 될지 자체 여론조사가 진행하는 등 선거 전략의 궤도를 수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김관용 도지사가 정치적 스승이로 알려진 공원식 전 경북관광공사 사장은 김 도지사와 러닝메이트 개념으로 움직임을 보여 왔던 부분도 많았다. 하지만 김관용 도지사 역시 '3선 공천배제론'에 자유롭지 못한 만큼, 선 긋기에 확실히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언론 여론조사에서 2위를 놓친 바 없는 입장에서 굳이 모험을 걸 필요가 없고 현재는 1위의 지지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강덕 전 해양경찰청장은 이른바 '빅3'인 박승호, 공원식, 이강덕 후보군에서 공원식 전 사장과의 2파전으로 분석하고 도지사로 나선 박 시장을 러닝메이트로 타진해 상대적으로 공 전 사장의 우세지역인 포항 남구지역 공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출판기념회의 여세를 몰아 해양 전문가의 식견으로 고향 포항을 동해안의 해양수도로 만들겠다는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와함께 10·30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섰던 김정재 서울시의원이 포항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공교롭게도 김 의원도 이달 초 이병석·박명재 국회의원을 만나 이 같은 뜻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의원은 “포항의 딸로써 서울의 선진 행정경험을 고향에 접목시켜 더 나은 포항을 만들기 위해 출마한 것이지, 아무런 교감도 없었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교감설을 일축했다. 상대적으로 각 언론 여론조사에서 10%대의 지지율을 얻지 못하고 있는 모성은 한국지역경제연구원장, 이창균 대통령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자문위원, 이재원 포항 화인피부비뇨기과원장 등도 박 시장의 지지표와 부동층을 흡수하면서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할 것이란 전망이다.이들 후보군은 중앙당의 방침을 끝까지 주시하고 있으며, 차기를 노리는 후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