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포항시장 선거가 전략공천과 경선을 두고 최고위원회와 공천관리위의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당 최고위원회의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포항과 강남을 여성공천지역에서 제외하는 것을 포함한 기타 공천방법에 대한 공천위의 안건을 최종 의결키로 했으나, 공천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 등 공천위 측의 거센 반발로 결정을 보류했다. 23일 밤 서울시 모처에서 최고위가 비공개 회의를 열고 포항시와 서울 강남구를 여성공천 지역에서 제외하자는 의견을 모아 경선으로 가닥을 잡고 경선 방식 등을 고려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중앙당 공천위는 여성후보 확대 주장을 고수하면서 표결까지 간 포항지역 여성우선공천 지역 결정을 최고위가 원안대로 의결하지 않고 부결하는 것은 공천위를 무시한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이날 발표예정이던 포항시와 서울 강남구를 여성공천 지역 제외 안을 확정하지 못했다.김정재 예비후보도 성명서를 통해 "여성우선공천지역으로 선정한 것과 관련 지역 시민단체들이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가졌지만 대부분 단체들이 공식절차 없이 일부 개인 회원들이 단체의 공식입장인 것처럼 조작해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기득권층의 의견을 시민단체나 전체 시민의 여론인 것처럼 호도하고 여성 후보자의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처럼 조작하려는 시도가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선관위와 사법기관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