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훈 경주시장 예비후보<사진>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핵심조직인 기술연구소와 부설기관인 기금관리센터가 아직 경주에 내려오지 않고 대전과 서울에 잔류해 있는 상태"라며 "공단이 순박한 경주시민을 속이고 알짜배기 기구를 자기들이 편리한 지역에 감춰두고 있었다는 사실은 경주시민 전체를 우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끑관련기사 2면박 예비후보는 또 "경주시민의 이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야 할 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이 이 기가 막힌 사실을 모르고 있었거나 묵인했다면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직무유기를 저지른 셈"이라고 덧붙였다.박 예비후보에 따르면 기술연구소는 40명 정도의 인원이 고준위 핵폐기물의 저장 용기, 수송, 저장기술을 개발하는 R&D 연구소로, 전 세계적으로 100조원의 시장이 형성돼 국내 원전에만 적용하더라도 앞으로 산업유발효과는 수십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박 예비후보는"연구소는 현재 대전에서 한 건물을 임차해서 사용하고 있으며 연구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연구소 건물과 기자재 하나도 없는 상태"라고 밝히며 "연구소 건물을 짓고 연구 시설을 구입하기 위해 250억원의 예산을 신청해 둔 상태지만 아직 정부의 예산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경주로 내려와 새로운 부지를 물색하고 연구 시설을 구입하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예비후보는 "서울에 있는 기금관리센터도 경주로 와야 한다"며 "기금관리센터의 기금으로 환경공단은 지역을 위해 투자할 수 있고 거래 은행과 투자 금융사가 수도권에서 지역으로 변경될 경우 지역의 금융산업은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박 예비후보는 "두 기관의 완전 이전을 위한 본격적인 시민운동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하며 "시민의 뜻을 모아 정부와 공단을 대상으로 끊임없이 요구하고 완전 이전이 이뤄지는 날까지 함께 해 시민의 권리를 찾아주겠다"고 약속했다.이와 함께 최양식 경주시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영달만 추구하는 최 시장에게 재선 의지를 접고 초야에 묻힐 것을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이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