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두 달 여 앞두고 오는 20일께 새누리당 공천이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경주시장 예비후보들의 경선이 점점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에 대한 각종 비판과 사퇴 요구 등 상대적으로 여론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예비후보들이 최 시장을 겨냥해 연일 기자회견을 가지며 맹공격에 나서고 있다.
1일 박병훈 예비후보는 지난 2월 발생한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에 대한 최 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박 예비후보는 “최 시장의 공개해명과 정식 사과를 기다리면서 사흘간의 단식농성에 돌입하며, 만약 그 안에 해명과 사과가 없다면 최 시장 재임기간 동안 거짓말과 책임회피로 점철된 도덕불감증에 대해 추가로 공론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에 따르면 최 시장이 구출했다고 한 학생은 사고발생 후 구조대가 출동하고 구출될 때까지 특수구조대원이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했으며 구출된 시간은 18일 새벽 0시43분이라고 밝혔다. 또 학생이 구출된 시각, 최 시장은 김관용 도지사와 함께 임시 상황실 옆 객실에서 사고대책을 논의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박 예비후보는 “그런데도 최 시장은 오후 10시께 현장에 도착하자말자 붕괴된 체육관 안에서 비명과 신음소리가 들리자 주저하지 않고 깨진 창문으로 들어가 철골 구조물에 하반신이 깔려 정신을 잃어가던 장양 등 2명을 발견하고 10여분 후 119 구조대 본진이 도착해 구조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정보고회는 물론 각종 행사장에서 미담으로 유포하면서 선거에 이용했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최 시장의 사고현장 도착시간을 오후 11시10분쯤 이라고 추정하며 “무엇을 타고 현장에 도착했으며 그 시간이 언제인지 정확하게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경주시가 사고 발생 다음 날(18일) 보도자료 등에 최 시장과 경북도지사가 현장에 도착한 시각을 조정한 것과 관련해 “왜 도착 시각을 거짓으로 꾸몄으며 사건이 발생한 시각에 최 시장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지적하며 당시 상황을 “각색된, 계획된 시나리오를 만들어 놓고 진행한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