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대구 용도지역 지정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권 후보는 1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대구도시계획은 인구 200만 명을 전제로 60~70년대의 틀을 기본으로 수립돼 지금까지 ‘임시방편식’으로 수정돼 왔다”면서 “300만 명 시대를 준비하고 선진도시의 정주여건을 갖추려면 도시기본계획의 틀을 재편하고 그에 적합한 용도지역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권 후보는 “만일 당선된다면 도시계획과 등 관련 부서를 개편해 대구의 비전과 도시계획 방향의 적합성을 유지하고, 도시공간 관련 주요시책에 대한 사전 점검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특히 혁신적인 도시계획 수립 지원을 위해 ‘도시계획자문관제’를 도입하는 한편 심의의결기구인 도시계획위원회와 별도로 ‘도시계획시민위원회’를 설치해 주요정책 관련 사항을 시민들과 함께 사전에 논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2030 도시기본계획 수립 시 재검토 논의를 시작하고 시민 원탁회의 등으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상향식 의사 결정으로 용도지정 변경을 추진하겠다"며 "토지용도 지정이나 도시개발 정보를 시가 독점해 각종 특혜와 부정이 발생했던 과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권 후보는 이 같은 공약대로 도시계획이 시행될 경우 ▷시내 205개 정비예정구역 개발사업 여건 개선 ▷신암`평리 재정비촉진사업의 원활한 진행 ▷제1`2종 일반주거지역 주거환경 개선 촉진 ▷3공단`서대구산단 재정비 사업 촉진 ▷동대구 역세권개발 본격화 ▷안심 공업지역 토지이용 효율화 촉진 ▷도시 주요시설 이전 이전터 개발 촉진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권 후보는 "용도지역 지정을 재검토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사업기간 7-8년 동안 25-36조원의 경제파급 효과와 26만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권 후보는 도시계획공약발표에 대해서는 "일반주거지역 종 세분화 이후 아파트에 비해 단독주택 주민의 상대적 불만이 가중돼 왔다"며 "최근 정부가 규제 개혁의 방안으로 지역 실정에 맞는 도시계획제도 개편을 검토 중에 있어 대구의 용도지역 재검토가 이뤄질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고 밝혔다.
한편 권 후보는 지난달 31일 수성구 범어네거리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다빈치연구소 토마스 프레이(Thomas Frey) 소장을 접견하고 ‘미래형 인재 육성을 위한 창조경제 아카데미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등 대구의 미래발전 전략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권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구의 산업현황과 미래 발전계획을 설명하고, “대구는 지금 첨단품목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 산업도 성장하고 일자리도 늘려야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대구의 발전을 위한 미래 전략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이에 토마스 프레이 소장은 “기술과 과학의 변화 속도가 과거에 비해 수십 배 빨라졌기 때문에 그 속도를 현재 교육시스템으로는 따라갈 수 없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래를 준비한다면 지금 부터 누구라도 본인의 경력을 6번 이상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며 “이런 교육은 대학에서 할 수 없고 권 후보가 산업단지 내 설치를 계획하고 있는 창조경제 아카데미와 같은 곳에서 가능하다”고 전했다.
토마스 프레이는 구글이 뽑은 세계 최고 미래학자로 유명 도서인 ‘미래와의 대화(Communicating with the Future)’ 저자이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