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경북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들간의 선거경쟁이 갈수록 혼탁해지고 있다. 권오을·박승호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이하 ‘후보’)는 2일 ‘진실규명 및 경선연기 요청문’을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에게 전달했다. 두 후보는 이날 요청문을 통해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후보경선을 목전에 두고 경선후보군 중 한 후보인 김관용 후보가 아들 병역비리에 휩싸인데 이어 측근뇌물비리, 논문표절범죄 등 경북도민들이 이해하기 힘든 심각한 하자를 안고 있다”며 “중앙당이 조속한 시일내에 도덕성에 대한 재검증과 그에 대한 명쾌한 판단을 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이어 “김관용 후보의 비리사실이 경선일자(4월 12일)에 임박해 보도됨으로써 깨끗하고 공정한 경선을 원하는 경북도민들의 민심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비리사실에 대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중앙당 차원의 책임 있는 처분이 있을 때까지 경선일정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진실규명과 경선연기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경북도지사 후보경선을 ‘보이콧’ 할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이 날 박승호 후보측은 “우리가 긴급 입수해 논문들을 비교한 결과 언론 보도에서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부분을 베낀 것으로 확인돼 앞으로 자세한 표절 부분을 밝힐 예정”이라고 해 앞으로 새누리당 도지사 경선이 더욱 험난해 질 것을 예고했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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