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을·박승호 경북도지사 새누리당 예비후보(이하 ‘후보’)가 새누리당의 경선강행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 후보는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공천관리위원회가 김관용 후보의 논문표절 의혹, 아들 병역 의혹, 측근 뇌물수수 비리와 관련한 내용을 당 클린공천감시단에 넘기기로 한 것은 환영하지만 경선을 그대로 하겠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박 후보측은 “김 후보 논문은 전체분량의 50%에 달하는 약 50여페이지가 복제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경기개발연구원’의 연구보고서 원문을 제목만 한자로 바꾼 채 그대로 복제한 것은 도덕적 흠결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경선에 앞서 검증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중앙당 공천위의 경선 강행 방침에 대해 “도덕성 검증을 통해 진실이 규명될 때 까지는 경선을 ‘보이콧’하며 클린공천감시단의 최종판단을 지켜 본 뒤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권오을 후보도 “후보자 검증을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 어떻게 짧은 기간내에 후보자 검증을 마치고 경선 및 공천까지 완료하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권 후보는 김 후보가 자신들의 주장을 네거티브로 표현한 데 대해 “네거티브란 상대의 약점을 잡아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하는 것으로 이 말 속에는 상대의 약점을 필요 이상으로 과장해 선전하면서 반사이익을 얻는다는 부정적인 내용이 들어있다”며 “2천500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허위진단서를 작성한 것과 석사학위 논문의 표절비리는 네거티브가 아니라 명백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