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의 ‘대구 미니멈(Daegu Minimum)’ 공약이 주목받고 있다. ‘내셔널 미니멈(National Minimum)’의 대구 버전인 ‘대구 미니멈’은 한마디로 지역 현실에 맞는 복지 가이드라인을 정해 맞춤형 지원을 하는 것이다.
김 예비후보는 전국 평균을 기준으로 한 최저생계비 등의 복지 수준이 도시별 특성과 물가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같은 지역 내 기초자치단체별로 차별적인 복지 혜택이 주어지는 등 대구의 복지 수준이 시민의 기대와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해 대구 미니멈을 공약으로 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 미니멈을 통해 대구시민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최소한의 주거, 보육, 교육, 복지 등 생활 기준을 세우겠다”면서 “대구시민생활최저선이란 소득, 대상, 거주지 등 개인이 처한 환경에 관계없이 누구든지 권리로서 누려야 할 최소한의 생활과 복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소득 부문과 관련해, 대구시의 독자적인 최저생계비를 기준으로 하는 ‘대구형 기초보장제도’를 구축,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기준 마련, 최저생계비 이하 생활을 하고 있는 비수급 빈곤층에 대한 지원방안 마련, 일자리 창출을 통한 생산적 소득보장 방안 마련 등을 예로 들었다.
보육 부문으로는, 가구소득의 10% 이내 지출로 육아·어르신·장애인 돌봄 서비스 이용, 건강·의료 부문은 대구시민의 건강수준을 OECD 평균 수준 이상으로 향상, 지역별·소득별 건강격차 해소, 교육 부문은 친환경 의무(무료)급식 초·중·고교 단계적 확대, 지역별·소득별 교육격차 해소 등을 제시했다.
지난4일 김 예비후보는 "대선후보시절 문재인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어야 했다"고 심중을 드러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라며 "이 공동체 내에는 문 후보와 같은 생각과 지향을 가진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여전히 당시에 엄존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분들은 그걸 다 아우르실 수 있어야 한다"며 "아마 문 후보가 나중에 사적인 회고에서 그때 조금 안타까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 공동체의 앞을 책임지겠다고 하는 분들은 이제 이런 문제는 시원하고 대범하게 톡톡 털고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대구시장이 된다면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하겠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그것을 두려워할 정도로 해서는 시장에 나오면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박정희 기념관 건립 공약에 대해선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화해의 첫 단추로서 하자는 것이다. 그 정도도 후배들로서 못 하겠다고 하면 그건 너무 옹졸하지 않느냐"라며 "새누리당 후보가 어느 분으로 결정되면 그 분하고 이 문제에 대해서 정말 진지하게 TV토론이나 공개토론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