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을·박승호, 경북도지사 경선 후보 사퇴도덕성 검증 외면하는 '불통' 새누리당 지적공천관리위, 김 후보 심사 후 단수 추천 가시화 새누리당 경북지사 선거에서 권오을, 박승호 예비후보(이하 '후보')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김관용 후보의 3선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권·박 두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 중앙당의 김관용 후보 도덕성 검증과 경선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지금 이 시간부로 경선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사퇴성명에는 새누리당에 대한 따끔한 충고가 들어 있었다.박 후보는 "검은 것을 검다 해도 회색이라 하고 흰 것을 희다 해도 회색이라 하는 이 현실에서 제가 설 자리는 없었다"며 새누리당의 '불통'을 지적했다.또 권 후보도 "클린공천감시단이 '도덕성에 문제가 있지만, 후보 자격을 박탈할 정도는 아니다'며 경선연기 요구를 묵살한 것은 경기를 앞둔 선수의 손발을 모두 묶어놓고 '링에 올라갈 것인지, 아니면 경기를 포기할 것인지'를 종용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두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해 '병역비리', '논문표절', '측근비리' 등을 거론하며 지속적으로 당의 검증을 요구해왔다.경선 후보 3명 가운데 2명이 후보를 사퇴하면서 오는 13일 열릴 예정인 경북지사 후보 경선은 무산됐다. 새누리당은 조만간 중앙당 공천 관리위원회를 열어 김관용 후보에 대한 자격 심사를 벌여 경북지사 후보로 단수 추천할 예정이다.권·박 후보의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 새누리당은 "이들이 경선 등록을 했기 때문에 무소속 출마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김 예비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75.36%의 득표율을 기록, 2006년 선거에 이어 전국 광역단체장 중 최고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