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후보인 저 김부겸이 대구시장이 되면 '대박'입니다. 여야 모두 대구 발전의 든든한 우군이 됩니다. 대한민국에게는 통일이 대박이지만, 대구에게는 '야당 시장'이야말로 대박입니다" 여당의 아성 대구에서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2일 오후 서구 내당동 롯데시네마 광장점 3층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안철수 공동대표, 손학규, 김두관 상임고문, 홍의락, 이학영 의원을 포함해 새정치민주연합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예비후보, 이강철 전 청와대 수석, 박찬석 전 경북대총장,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과 200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김 후보는 “한 번 바꿔보자” “김부겸이 꿈꾸는 대구와 대구시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대구시장이 될 것을 선언하며 53일간의 대장정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의 상대는 새누리당이 아니다. 박근혜정부와 현재 대구시장 4명의후보도 아니다”며 “이번 선거의 상대는 우리 자신이다. 대구가 사는 길, 대한민국 공동체가 사는 길, 상생과 협력의 길, 그 길을 함께 가자고, 함께 그 길의 주인공이 되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서 김 후보는 “대구에서 야당시장이 당선된다면 그날부터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가 될 것이다. 그리고 발등에 불 떨어진 새누리당, 대구발전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 눈치만 보는 지역 정치인들의 자세가 바뀌어 대구의 입장에서는 야당시장의 당선이야말로 대박”이라며 확고한 신념을 표했다.
김 후보는 또 "대구는 정치적으로 외눈박이였다"며 "야당시장이 당선이 돼 여야가 경쟁구도하에서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 차이를 인정하면서 공존하고 소통으로 협력해야 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후보는 남부권신공항문제와 관련해 “대구시장이 된다면 남부권 8개 광역자치단체가 참가하는 ‘남부경제권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남부권 신공항 건설의 입지도 여기서 공정한 절차를 거쳐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공약했다.
김 후보는 수도권 집중화에 대한 지방의 불균형해소와 국토균형발전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남부지역 경제권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면서 신공항 입지와 동서간 광역철도망 구축으로 남부지역 2천만 인구의 경제권 통합을 이루겠다며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안철수 대표는 축사에서 “진보와 보수가 균형을 이룰 때 정치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새정치의 대표적인 정치인 김부겸을 시장으로 만들어 주면 기적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김부겸의 도전이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얘기도 있지만 김 후보는 기득권과 지역주의 벽을 반드시 넘어서는 기적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응원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김 후보가 군포 3선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불모지인 대구에 몸을 던졌다”며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을 아우를 수 있는 정치인이며 지역주의와 기득권의 벽을 넘어 새로운 대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인물이다. 대구시민들이 김부겸 후보를 대구에서 일으켜 대한민국의 큰 지도자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대구시민들과 소통의 상징인 '김부겸의 파란우체통'도 등장했다. 김 후보측은 선거기간 동안 시민제안을 받아 공약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