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들이 갑자기'김심'잡기 경쟁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영우 후보는 14일 공약으로'경북인의 정체성 교육강화'를 강조했다. '경북인의 정체성 찾기'는 경북도가 개도 700년을 맞아 중점적으로 벌이고 있는 사업이다.이 후보는 "경북인의 정체성 교육을 인성, 지성, 감성 교육 등 전인교육의 관점에서 도입하겠다"며 "경북도청과 협조·연계해 이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경북 정체성 교육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나라 사랑, 부모 사랑, 고장 사랑 하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우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이영직 후보(전 경북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는"김관용 도지사예비후보는 나를 선택했다"고'선언'했다. 이 후보는 12일 모교인 구미시 고아읍 구운초등학교 총동창회체육대회에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자신을 대동한 것을 두고 "이영우 후보와 박빙의 선거전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결정된 것으로 '김심'이 이영직 후보에게 기운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영직 후보측은 이날 오후 김 지사 동행 관련 보도자료를 뒤늦게 '선거법 상의 이유'로 취소하는 묘한 행보를 보였다. 두 후보의 '김심' 잡기 경쟁에 대해 교육계의 한 인사는 "김관용 지사가 경선 없이 일찌감치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돼 앞으로 남은 '매우 오랜 기간' 동안 민생투어를 한다고 하니 그의 지지여부는 유권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두 교육감 후보가 김심 잡기 경쟁에 나서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