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에 나서는 경북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한 후보는 민심을 읽기 위해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바닥훑기 전략을 펴고 있으며 일부 후보들은 펀드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영우 후보에 대응한 단일화 제안도 나오고 있다.
이영우 후보는 15일 ‘명품 교육길’을 따라 청도를 찾았다. 이 후보는 청도군청과 여러 기관을 방문해 “푸른산, 맑은물, 순박한 인심 등 ‘3청’의 문화 및 화랑정신, 새마을 정신, 도불습유(道不拾遺. 길에 떨어진 물건을 주워 가지 않는 다는 뜻)의 3정신을 지역학생들에게 가르치겠다”며 자신의 교육행정 철학을 밝혔다.
이 후보의 맞상대로 나선 이영직 후보는 5억원 규모의 펀드모금에 나섰다. 그는 16일, “깨끗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감동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만원이상 투자자에게 연 3%의 이자를 가산해 8월 초 돌려주기로 했다. 신청은 http://cafe.daum.net/64iyj 로 접속, 작성 후 지정계좌로 입금하면 된다.
이 후보측은 ?5억원으로 펀드모금 상한액을 정한 데 대해 “선거에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만을 쓰겠다는 의지이며, 최근 유행하고 있는 선거펀드의 고위험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목적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감후보들의 이 같은 펀드모금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대전, 충남, 인천, 광주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
교육감 후보의 법정선거비용은 도지사와 같은 15억9천200만원. 15% 이상 득표 시 선거비용을 보전받지만 예비후보 기간 중 사용되는 비용 중 눈에 보이지 않는 인건비나 사무실 임대료 등 상당부분은 제외돼 사실상 선거비용은 20억원 안팎이 된다는 것이 선거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앞서 안상섭 예비후보도 이달 초 5억원 한도의 ‘행복한 펀드’ 를 출시한 바 있다.
안 후보는 또 16일 포항시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경북도교육감에 출마한 경쟁 후보인 문경구, 유진춘, 이영직 예비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
안 후보는 “현재의 정체된 교육체제에서 새로운 물결이 일어야 할 때임에도 도민들의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져 있어 현 교육감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