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돈봉투' 자원봉사자 선거법 위반 구속 영장 "불미스러운 일, 도의적 책임지고 예비후보 사퇴"김정재·이강덕 양자대결 압축… 막판 경쟁 집중 공원식 새누리당 포항시장 예비후보가 29일 사퇴함으로써 시장 경선은 김정재, 이강덕 예비후보 양자구도로 압축됐다. 공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자원봉사자가 불미스러운 일에 관련된 것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포항시장 경선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사퇴의 배경에는 포항남부경찰서가 29일 공 후보의 선거운동원 박모(52)씨를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한 결과, 박씨는 공원식 후보로부터 1,400여만 원을 받은 뒤 새누리당 후보 경선 투표에 참여하는 포항지역 대의원 20여 명에게 각각 2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건네는 등 선거법위반 혐의를 받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금품을 받은 A씨가 28일 오전 경찰에 전격 폭로하면서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밝혀졌다.경찰은 28일 오후 9시10분경  공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앞 노상에서 박씨를 긴급체포하고 박씨의 자택과 승용차를 압수 수색해 수첩 등에서 증거를 확보했다. 수첩에는 박씨가 공 후보로부터 돈을 건네받은 일자와 금액은 물론 돈을 건넨 대의원 20여명의 이름과 액수(1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가 구체적으로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박씨의 휴대전화와 새누리당 포항시장 경선 대의원 4200여명의 명부를 압수해 A후보와의 연관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박씨에 대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공 예비후보는 "이번 일로 자신을 지지해준 시민과 새누리당에 누를 끼친데 대해 사과한다"며 "남은 기간동안 다른 후보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여 6·4지방선거가 아름다운 축제로 마무리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선을 하루 앞두고 공 후보가 전격 사퇴하면서 이 같은 상황이 누구에게 유리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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