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훈 경주시장 후보가 새누리당의 최양식 후보 공천에 반발하며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 권력실세와 공권력이 민주적 선거를 방해하고 있다며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주민 10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삭발을 단행했다. 박 후보는 “20여 년간 한눈팔지 않고 충성했던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키로 했다”며 “반드시 선거에서 승리해 경주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경주경찰서가 지난달 30일 경선여론조사를 이틀 앞두고 수사발표를 했으며 이달 1일 경북도당이 수사발표를 두고 공관위를 개최했으나 박 후보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이튿날인 2일부터 경선여론조사를 했으나 3일 새벽 기습적으로 박병훈 후보의 자격을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이틀 동안 치러질 여론조사를 하루만 실시해 놓고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채, 그것도 모두가 잠이 든 새벽에 몇몇 권력 실세들이 밀실에서 한 후보의 자격을 박탈해 버린 행위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경찰에 대해 “공권력도 권력 실세의 움직임에 따라 덩달아 춤을 췄다”며 “경찰은 여론조사 전화 착신전환 사건을 명분으로 경선이 임박한 상황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저를 지목해 선거사무소의 핵심 인원들을 줄줄이 소환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심지어 결론이 나지도 않은 수사를 두고 진행 상황을 언론에 흘리면서 지역의 민심도 교란했다”며 “이는 명백한 선거운동 방해공작이며, 저를 낙마하게하기 위한 의도적인 표적수사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공격했다. 박 후보는 “기필코 선거에서 승리해 진정한 민주주의가 무엇이며 경주시민들의 자존심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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