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지지도 양분화 뚜렷…  선거 후유증 우려본청직원 조차 두 갈래, 도교육청 생기고 처음지지결과 따라 인사반영, 매니페스토 선언해야 경북도교육감 선거에서 경북의 교육계가 두 후보에 대한 지지로 양분돼 심각한 선거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이영우, 이영직 후보는 도교육청에서 각각 교육감과 교육정책국장 및 교육장으로 함께 일한 적이 있어 교육 가족들에게는 두 후보 모두 평소 잘 아는 인물들이다. 때문에 경북에 주소를 둔 유권자인 교육가족들은 두 후보 중 한 쪽을 외면해야 하는 '고민스런' 기로에 서 있다. 즉 고민할 필요도 없이 어느 한 쪽 후보 지지를 일찌감치 밝힌 교육가족들이 많고, 두 후보 모두 교육가족 중 누가 자신을 지지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역대 선거와 달리 경북도교육청 본청 직원조차도 지지성향이 나눠지는 유례없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의 선거는 이영직 후보가 이영우 후보를 공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출마선언이나 단일화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영직 후보는 이영우 후보의 교육정책을 비판하며 공개적으로 '감정'을 표현해왔다. 이영직 후보 지지자들 역시 이영우 후보에 대한 불만을 안고 있거나 이영직 후보의 '감정'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선거 후 이 감정의 골이 쉽게 누그러질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경북도교육청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이런 이유로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직원들을 포용하지 않는다면 교육행정에 심각한 차질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도교육청의 한 직원은 "지난 선거때까지는 교육가족들이 현 교육감의 지지율이 얼마일까 하는 궁금증만 있었을 뿐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르다. 지지에 따른 결과가 선거 후 바로 인사에 반영될 수 있어 후유증이 클 수 밖에 없다"며 "선거과정에 대해서만 매니페스토를 선언할 것이 아니라 선거 후에도 상대를 포용하겠다는 선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