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력후보 구속, 후유증 극심선거철만 되면 음해성 고발 난무민심 두동강낸 여당 우회적 비난공명선거 발목 '마타도어' 없어야 청도군에 또다시 지방선거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인구 4만3천 여 명인 조용한 농촌 청도군이 지방선거철만 되면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무소속으로 군수에 출마한 유력후보 A씨가 등록 하루전날 전격 구속돼 인심 좋기로 소문난 청도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 청도군민들은 이번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 지방선거를 치를 때 마다 선거 고발이 고을을 쑥대밭을 만들어 놓아 또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감에 초조해 하고 있다.  유권자 3만8천 여명인 청도군이 전국적으로 '선거 도시'가 된지는 오래됐다. 2004년 민선 3기 김상순 군수가 취임 2년 여 만에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잃은 후 3년 연속 군수 선거라는 오명(?)을 얻었다. 2005년 재선거, 2006년 민선 4기 때는 이원동 군수가 선출됐지만 2007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이 군수도 중도 낙마했다. 이어 치러진 2007년 재선거는 더 시끄러웠다. 당시 정한태 후보 운동원이 자신의 복숭아밭에서 극약을 먹고 목숨을 끊은데 이어 상당수 주민들이 50배에 달하는 과태료를 물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청도군민 1,470명이 사법처리 됐다. 결국 정 군수도 취임 4개월 만에 낙마하고 2008년 재선거에서 이중근 군수가 당선됐다. 2002년 이후 유일하게 현직 이중근 군수가 보궐선거 잔여 임기 2년과 재선 4년 임기를 별 탈 없이 깔끔하게 채운 셈이다. 따라서 이제 청도군이 '선거 도시'에서 벗어나는 듯 했으나 이번 선거에서 A씨가 전격 구속되면서 민심이 다시 출렁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청도 군수를 지낸 유력 후보자를 구속함으로써 악성 루머가 민심을 갈라놓고 있다. 공천자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 했다는 등 선거철만 되면 출처가 불명확한 마타도어가 난무해 군민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 청도 군민들은 "청도가 선거만 되면 이런 식으로 당선자와 후보자가 줄줄이 구속되고 멀쩡해 보인 사람이 출마 포기해 사태를 악화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짓밟힌 자존심을 회복하는 길은 기득권 포기에 있다"며 여당 지도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지방정치권은 "잘못된 선거풍토와 유권자의 인권을 멸시당한 선거제도는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중근 청도 군수는 "군민들은 과거에 일어났던 아픈 상처들을 들먹이면 곤혹스러워 하고 잊으려고 애쓰고 있다"면서 "깨끗한 선거문화를 발목 잡는 마타도어는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밝혔다.   6·4지방선거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