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일부 언론, 시장후보-여신도관계 기사보도 일파만파사찰 측 "명백한 허위" 강력주장… 상대비방·음해 가능성"참모의 잘못" 상대후보 각서… 운동원 과잉충성 도마위 6·4 경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상대후보 비방과 음해가 도를 넘어서고 있어 '조용한 선거'가 무색해지고 있다. 지난 24일 지역 일부언론에서 모 경주시장 후보가 사찰 여신도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보도가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진의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김모 사찰주지가 26일 "신도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며 경주시청에서 최근의 상황을 담은 자료를 공개했다.  김 주지는 보도된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A후보가 이 사찰에서 49제를 올렸다는 보도에 대해 "기독교 신자로 경주시장에 출마한 A후보가 암자에서 49제를 올린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실제 암자에서 최근 천도제를 올린 당사자는 B후보이며 교통사고 사망자와 가족에 대한 천도제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주지는 "B후보 내외가 지역의 큰 교회에 다니는 사실을 몰랐고 평소 독실한 불교신자인줄 알았다"며 A후보와 사찰 여신도와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A후보가 여신도 누구와 부적절한 관계인지 밝히지 않는 등 아무런 근거와 증거도 없이 명예를 손상시킨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 주지는 "A후보와 암자를 연결해 매도하는 것에 법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 "경주시장에 출마한 B후보가 의도적, 계획적으로 상대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두 언론사와 결탁한 자작극"이라며 B후보가 작성한 각서를 공개했다.  김 주지는 또 최근의 상황에 대해 "지난 4월 초파일을 전후해 B후보의 핵심측근인 박모 씨가 암자를 찾아 신도로 등록한 후 접근해왔고, A후보가 49제를 올렸는지 등을 캐물으며 A후보가 미행하고 있다며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본인이 지난 선거 때 A후보를 도왔으나 당선된 후 공석 외에 사적으로 암자를 찾지 않아 섭섭했고, 그것이 지인을 통해 전달됐을 거란 짐작으로 지금의 B후보를 돕고 있다는 이유로 A후보가 미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실제 미행 사실을 감지하며 A후보에 대한 분한 마음이 생겼으나 미행자를 붙잡아 확인하니 B후보 선거운동원으로 드러났고 사과를 받고 용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주지는 "B후보 선거운동원이 A후보와 만나는 장면을 목격하기 위해서 미행했다는 사실에 기가 막혔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언론인들도 B후보 선거운동원인 박모 씨를 통해 찾아왔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한편 B후보는 지난 25일 "인터넷 상에 나타난 사찰음모 사건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지나친 충성심에 의한 참모의 잘못"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참모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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