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학철 경주시장 후보(61)는 시민중심의 행정을 펼쳐 '민생경제회복·창조경제·문화융성'을 기치로 '시민행복시대'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경주의 '변화'를 수없이 언급했다. 변화하지 않으면 경주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서라벌경제협력체를 구성해 인구가 많은 인근 도시와 소통하며 문화를 통해 시민행복과 부자도시를 만드는데 지난 23년간의 의정활동 경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 경주시장에 출마하는 이유에 대해? =시·도의원으로서는 경주변화를 이뤄내기에 부족했다. 경주는 변해야 한다. 선조들이 물려준 문화유산과 다양한 현대적인 것들을 통해 경주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방폐장 유치로 잘 살 것이라 믿었으나 근본적으로 지원이 되지 않고 한수원본사가 오락가락하면서 힘들었다. 공무원들도 규제와 행정편의에서 벗어나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23년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출마를 계획했다. 행정관료 출신은 제한적이고 융통성이 부족하다. 자신만 다치지 않으면 된다는 논리로 접근하지만 선출직들은 과감하게 시민을 위한 일에 적극 뛰어든다. 그리고 의정경험이 짧은 후보에게 맡기기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런 면에서 시의장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안다. 민선시대에 과감히 투자하는 변화가 없다면 늘 정체된 모습에서 경주는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 국제 관광도시 경주라는 측면에서 지역 관광산업육성 방안에 대해? =경주는 백대 유적이 있는 곳이 아니다. 천년고도 경주는 세계적인 유적지에 비하면 역부족인 면도 있다. 신라문화제도 있으나 카니발 등 세계적 축제와 견줄 바 못된다. 자연유산도 마찬가지다. 과거의 것과 새로운 기법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대종천의 경우 유등축제 못지않은 스토리를 담을 수 있다. 영지의 경우도 그렇고, 석굴암 본존불도 해가 뜨는 아침을 소개해 많은 설화와 전설을 소개하면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어야 한다. 노천박물관으로 소개되는 남산의 경우도 리틀 남산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홍보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경주의 모습을 보여주고 알려야 한다. 남산에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와도 오이 하나 팔지 못하고 있다. 동부사적지와 첨성대 등에도 관광객들이 손쉽게 지갑을 열 수 있도록 소비재의 접근성을 높여줘야 한다. 경주에는 국악과 다양한 예술인들이 살아가고 있다. 경주인을 중심으로 참여하게 하고 그들로 하여금 문화경주를 활성화 하도록 해야 한다. 경주의 문화산업이라고 꼽을 수 있는 것이 부족하다. 문화유산도시 설치 및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중요한 과제이다. 최양식 후보가 신라왕궁을 복원해 역사문화 창조도시를 건설하고 경주시민이 행복한 부자도시 경주를 건설하겠다고 한다. 지난해 문화재청, 경상북도, 경주시 간에 '신라왕경지구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을 계획한 기한 내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간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이미 국책사업인 역사문화도시 조성에 포함된 사업 중에서 그 일부만을 대상으로 사업시기 및 예산집행 등 사업성격을 구체화 한 것에 불과하다. 즉, 글자그대로 우선 핵심유적만 복원·정비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신라왕경지구를 신라왕궁으로 둔갑시키고 하루아침에 신라왕궁이 건설되는 것처럼 시민을 기망해 선거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면 국가예산이 차질 없이 확보돼야 하는데 재정적으로 뒤받침 하여야 한다는 명분에 따라 특별법을 추진하고 있다. 또 토지매입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경주시의 소유토지를 이용해 개략 10억 정도면 충분한 야송화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경주시의회 및 시민들과 협의해서 작은 비용을 투자하고도 엄청난 관광산업 활성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보여주겠다. △ 자치단체장의 역할 가운데 일자리 만들기가 중요합니다. 그 방안은? =한수원 시대를 경주에 열면서 연관기업들이 경주에 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세제혜택과 저렴한 지대를 제시한다면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문제도 다소 해결될 것으로 본다. 방폐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핵쓰레기장을 맡았는데 지역 청년들이 우수한 연관기업에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행정이 적극 관여하고 추진될 수 있게 해야 한다. 좋은 일자리를 육성하고 여성들이 단절된 경력을 부활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아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현실적 지원이 되게 해야 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추진하고 비효율적 규제를 혁파해 민간투자 자본의 유치를 확대해야 한다.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특히 인허가 분야를 신설해 민간투자를 적극 장려하겠다. 시장이 된다면 안타까운 부분도 있을 것 같다. 이미 3천억 원을 나눠 써버리고 없다. 경주시도실제로는 가용 예산이 없다. 현재 대규모 사업을 할 수 있는 예산이 부족하다. 또 한 개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도시가스 보급을 통해 서민들이 저렴하게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농업은 특단의 정책을 통해 노년층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특히 농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노인층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경주는 방폐장이 있어 농산물에 대한 경쟁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발전기금을 만들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제안하고 싶다. 농정과와 기술센터, 수산과 등을 통합해 농정국으로 행정력도 강화해야 한다. 중국과의 FTA가 체결되면 농업은 더욱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안강 검단산업단지 문제로 지역 주민과 관이 갈등을 겪고 있다. 이는 양성자가속기가 건천읍으로 결정되면서 산업단지를 검단에 유치하기로 했다. 당시 안강과는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그리고 산업단지 유치와 관련해 경주시가 공모를 했다. 그것 때문에 경주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으로 더욱 치열한 논쟁이 필요하다. 이 문제를 처음부터 맡겼다면 벌써 해결했을 것이다. 그러나 직접 개입하기에는 오해의 소지가 많았다. 해결방안을 제시했어도 받아들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 주민들이 반대한다고 해도 경주시가 법적으로 되돌릴 수 없을 것이다. 검단주민이 반대해서 안되는 것은 아니다. 검단에 산업단지를 유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가능하면 최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곳에 들어서야 한다. 검단산업단지가 폐기물처리장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법적 테두리 안에서 적용하는 것일 뿐, 사실과 다르다. △ 한수원 분사 건에 대해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전 시기가 늦어진 것에 대한 원인을 이유로 꼽고 있는데 이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한수원 분사건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아니라 청와대에서 언급된 부분이다. 그리고 이것은 경주시가 산업통상자원부의 답변서를 공개해야 한다. 경주시의회도 간담회를 통해 결의문을 채택했다. 백상승 시장이 3선에 성공하지 못한 원인 중 하나가 한수원 본사 도심권 이전 정책이다. 후임인 최양식 시장도 도심권 이전정책을 추진했으나 실패했고, 한수원 본사의 임시이전 마저도 이전 발표 후 20개월이라는 기간이 있었으나 이전시기를 또 다시 2년이나 연기해 분사논쟁에 빌미를 제공했다. 지난 4월12일 에너지 정의행동(시민단체)이 발표한 성명서를 보고 경주시장 후보 중 제일 먼저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공개질의를 한 바 있다. 한수원 본사의 분사는 있을 수 없는 문제다. 정부가 한수원의 구조적 비리를 해결하고자 분사를 검토한다고는 하지만, 분사로서 구조적 비리가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경주시장 선거가 끝나면 당락에 관계없이 앞장서서 분사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이다.  △ 새누리당의 이번 경선과정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새누리당 경선에 대해 할 말이 별로 없다. 여론조사 결과가 늘 좋지 않은 것으로 안다. 다만 경선은 공정성이 담보돼야 한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공정성을 믿고 싶다. 새누리당의 상향식 공천은 국민에게 그 권리를 돌려준다는 목적이다. 그러나 시민이 주인이 아닌 당중심체제인 것은 틀림없다. 그래서 기초선거는 공천을 폐지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대다수 국민의 여론이 무공천인데 다음 선거부터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번 새누리당 경주시장 후보 공천심사과정에서 공정한 경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제일 먼저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 당선이 되면 임기동안 가장 집중하고 싶은 실천 공약은? =경주시민이 행복한 시대를 건설하겠다. 비정상적 관행을 타파하고 민간투자를 확대해 시민의 행복추구권과 재산권 및 권익보호를 위한 정책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이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시민행복위원회 설치·운영 조례(안)도 미리 마련해 두었기에 경주시장에 당선되면 조직개편과 함께 조례 제정도 즉시 추진하겠다. 서라벌 경제협력체도 우선 실행하고자 한다. 포항과는 생활권이 되나 울산과의 경제협력을 위한 노력은 전무한 상태다. 경주의 장점을 살리고 인근 지역과 공동 발전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경주인들이 포항과 울산으로 흩어지고 있다. 안강과 강동, 그리고 외동이 인근 광역도시와 한데 어울릴 수 있도록 살려야 한다. 인구유입 정책을 펼치고 협력체를 구성해 함께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생활권이 연결돼 있는 포항시와 울산광역시와 가칭 서라벌경제권협력체를 구성해서 지역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접목할 생각이다. △ 무소속 후보로 선거에 임하며? =새누리당 공천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무소속 후보로서 힘든 것도 사실이다. 명분과 실리 등을 따질 수 있겠지만 시민의 선택을 받고자 최선을 다하겠다. 정책대결도 무색하다. 후보 간의 토론회도 사라졌다. 이번 경주시장 선거는 아마도 전국에서 가장 혼탁한 선거 전이 된 것 같다. 출마를 하면서 제 자신의 안위 보다는 27만 경주시민을 먼저 생각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의 실천을 위해 다른 후보들에게도 공정한 경쟁을 통한 정책공약만으로 경주시민의 선택을 받자고 제안했다. 시민들이 선택해 줄 것으로 본다. 이은희 기자최학철 경주시장 후보 약력▲제일초, 안강중, 안강상고 졸업▲위덕대 창업경영학과 졸업▲전)경주시의회 1~5대 의원▲전)경주시의회 5대 전반기 의장▲전)경죽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전)전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감사▲전)경북도 자연보호협의회 부회장▲전)경북도 생활체육회 부회장▲전)경주소방서 명예소방서장▲전)안강청년회의소 회장▲전)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위원▲전)경북도의회 의원▲현)안장제일초 총동창회장▲제2회 대한민국 의정대상 최고의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