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에서 상주시장 선거는 지역적인 정서상 새누리당이 유리한 고지에서 선거전을 치루었던 전례와는 달리 후보자 4명이 모두 무소속 경쟁을 하면서 기호가 같은 무소속 시의원과의 연대에서부터 시너지 효과가 일고 있다. 상주시장 선거가 당초에는 현직시장인 성백영 후보자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으나 20억 수수설과 관련해 고소고발이 이어지고 이에 따라 공천이 철회되는 등의 진흙탕 싸움이 후보자 모두가 무소속으로 시민들의 선택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현 시장인 성백영 후보자와 전임 시장이었던 이정백 후보자를 비롯해 송용배 후보자와 황해섭 후보자가 지난 16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호 추첨을 한 결과 기호4번 이정백 후보, 기호 5번 성백영 후보, 기호6번 송용배 후보, 기호 7번 황해섭 후보자로 결정됐다. 무소속 시장 후보자가 결정되면서 기호가 같은 무소속의 시의원 후보자들간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묵시적인 연대가 펼쳐지고 있다. 특히 상주시의원 다 선거구(북분, 계림, 동문)에서는 기호 4번 김성태 후보자가 이정백 후보자와 같은 번호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같은 번호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상주시의원 마선거구(남원, 신흥, 동성)에서는 기호 5번 김복희 후보자가 성백영 후보와 같은 5번임을 내세워 선거홍보전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소속 후보자들간의 연대만큼이나 시장 후보자와의 무소속이면서 기호가 같다는 점에서 선거유세에서부터 홍보전에서 양보와 배려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정서상 일부 새누리당의 지지세력이 무소속 시장에 대한 경쟁구도로 흩어지면서 시의원 지지세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대다수 시민들의 반응이다. 상주시장 선거전이 무소속 후보자 4명이 경쟁을 하고는 있지만 사실상 전현직 시장간의 승패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인 가운데 무소속 후보자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27일 상주장날 재래시장인 풍물거리 유세에서 먼저 시작한 이정백 후보자 찬조연설원이 "성백영 시장이 당선되도 무효"라고 하는 등의 상대방에 대한 공격성 유세를 두고 성백영 후보자 측에서는 "정책대결로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야지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은 자제하겠다"라고 말한 가운데 다음 장날인 6월2일은 투표일을 불과 이틀 앞두고 있어 유세수위가 어디까지 갈 것인가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황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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