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홍(57) 후보는 세 번째 출마다. 그는 무엇보다 시민들이 행정을 통해 억울한 일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랜 공직생활의 경험을 토대로 실패를 극복하고, 이제 경주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지역에 문제가 발생하면 시장이 그곳에 가서 먹고 자며 시민의 이해와 양보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이 시민으로부터 얻고자 하는 게 있다면 시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도자가 진정성만 보인다면 시민들도 시장의 손을 잡아줄 것이라며 시장이 바뀌면 경주가 산다고 말했다.   △경주시장에 출마하는 이유에 대해? =25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공직이 무엇인지, 행정이 어떻게 시민을 행복하게 하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또한 경주에서 태어나서 자랐고, 공직생활의 마지막을 경주에서 복무했기에 누구보다 경주를 잘 알고 있다. 경주를 너무나 사랑하고 경주시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다시 시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 고향 경주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공무원 생활을 통해 배운 행정 경험과 경주에 대한 사랑이 합쳐질 때 경주는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어느 누구보다도 깨끗한 공직생활을 했고 능력 있는 행정가라 자부한다. 무엇보다 시장은 정치력도 중요하지만 행정능력도 갖춰야 한다. 중앙과 경북도와의 연계사업도 행정을 모르면 물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고시출신 동기 200여명과 선후배들이 많다. 네트웍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지역 공무원들을 아우를 수 있는 각 분야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
△국제 관광도시 경주라는 측면에서 지역 관광산업육성 방안에 대해? =경주는 문화적 하드웨어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반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 스토리텔링을 이용한 컨텐츠를 개발해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적극적인 노력이 시도돼야 한다. 또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도 절실하다. 특히 지역에 머물고 있는 문화예술인을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도예인, 화가, 문장가, 국악인 등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 보문단지에 건립중인 화백컨벤션센터도 운영에 다소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각종 시나리오를 토대로 시민들의 혈세가 세어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신라왕경복원은 충분한 고증을 해야 한다고 본다. 타도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실패하지 않도록 시간을 두고 충분한 조사를 해야 한다. 경주는 대한민국의 문화수도이며 이미 글로벌 역사문화도시이다. 선조들의 경주에 대한민국 최대의 문화유적을 남겼고 이를 통한 관광산업은 오랫동안 경주의 먹거리가 됐다. 경주경제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부가가치 비중이 52%라고 하는데 연간 1천300만 명에서 2천만 명의 관광객이 경주를 방문한다면 70%까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관광객 수의 증가를 위해서는 관광패턴의 변화에 따른 관광정책이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 관광 흐름은 단순한 유적지를 보는 관광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즐기는 패턴으로 변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경주 관광도 변해야 한다. 다행히 경주는 역사가 남겨준 수많은 콘텐츠와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또 KTX개통에 따른 일일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으며 인근 울산 대구, 포항 등 배후도시의 시민들이 경주를 하루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관광지로 선택하고 있다. 현대적인 관광시설 즉 해양관광지·놀이공원·면세점 등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에  정성을 들여야 한다. △자치단체장의 역할 가운데 일자리 만들기가 중요합니다. 그 방안은? =무엇보다 인구유입 정책을 펼쳐야 한다. 그래서 도시 규모가 커지고 기업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도 많아질 것으로 본다. 시가 경북도와 중앙의 정책을 이해하고 조기에 접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보가 빨라야 하고 흐름을 읽고 거기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특히 국책사업의 경우 지도자의 의지와 공무원들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공무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벤치마킹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외동지역은 경주의 초기 산업단지 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 산업단지는 계획적으로 적지를 검토하고 규모와 종류에 따라 집약이 되도록 해야 한다. 준비하지 않는 산업단지는 난개발이 나타나고 좋은 일자리도 얻기 힘들다. 일자리는 시민들이 경제활동을 통해 경주에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자장 중요한 사업이다. 다양하고 질좋은 일자리 창출은 단체장의 첫 번째 할 일이며 모든 일에 우선 한다. 한수원 본사의 이전과 3대 국책사업의 마무리는 경주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지역경제의 순환을 빠르게 변화시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3대 국책사업 만으로는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시민들에게 최고의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 없을뿐더러 일자리의 확보를 통한 인구유입 효과도 미미 할 것으로 생각된다. 3대 국책사업과 연계된 에너지 클러스터단지의 육성이 절실하다. 에너지 클러스터 사업은 미래의 에너지 사업을 선도하게 되는 중요한 산업일 뿐 아니라 경주지역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지금 경주에는 포항의 철강단지와 울산의 자동차 중공업 등의 배후 단지가 조성되어가고 있다. 경주는 지리적으로 두 도시와 가까워 3개의 도시가 하나의 생활권을 가지고 경제와 산업활동이 병행될 때 자연스럽게 양질의 일자리와 인구유입의 효과를 통해 경주시가 문화적으로 살기 좋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도시가 될 것이다. △한수원 분사 건에 대해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전 시기가 늦어진 것에 대한 원인을 이유로 꼽고 있는데 이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한수원은 지난 백상승 시장이 당시 국회의원과 시의장 등과 결정한 부분이다. 그런데 최양식 시장이 지난 선거 당선 후 누구와도 의논하지 않고 지역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혼자 시내권 이전을 강행했다. 반대로 인해 지금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한수원 분사에 대한 소문은 청와대로부터 흘러 나왔다. 그러나 이러한 소문에 한수원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분사를 검토하지 않는다는 정식공문을 받았으며 이를 경주시에 제출했다고 한다. 한수원 분사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이 들끓고 있지만 이미 한수원 본사 사옥이 공사 중에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공론화해 분사에 대한 여론이 형성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만약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는 최양식 시장의 책임이라고 본다. 경주시민들은 방폐장 유치 당시의 마음으로 한수원 본사 사수의 의지와 분사계획에 대한 논의 자체가 되는 것을 막아내야 한다. 그리고 한수원은 지역에 이전과 함께 정착할 수 있도록 우리가 제대로 지원해야 한다. 그 후 경주지역을 위해 한수원이 지원하고 일자리를 제공하며 경주의 지역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새누리당의 이번 경선과정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모양새만 다르지 실제 하향공천과 다를 게 없었다. 이번 경선의 큰 틀은 중앙당에서 결정하고 실제로는 경북도당에서 모든 것을 정해 지역 국회의원에게 결정권한이 주어졌다. 그러다보니 지역마다 경선룰이 모두 달랐다. 경선규정이 국회의원의 잣대로 결정됐다. 그리고 공천과정에서 불법이 나타났고, 여론조작 사건과 금품수수 등으로 구속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부끄러운 일이다. 제도와 후보들의 자세도 문제가 있었다. 최근 가장 지저분한 사생활도 언급되면서 없어서는 안될 일이 발생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당으로서 상향식 경선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공천은 장단점이 공존한다. 공천이 없다면 후보가 난립하고 과열 현상을 보일 것이다. 깨끗하고 도덕적인 후보를 걸러 주는 장점도 있다. 선진국의 경우도 대부분 공천을 통해 선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특히 국회의원과 광역, 기초단체장까지는 공천을 하고 기초의원은 무공천이 돼야 한다고 본다. 이번 새누리당 경선은 불법과 탈법으로 이루어잔 누더기 경선이었다. 컷오프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으며 경선중립을 외쳐온 지역 국회의원은 특정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설이 분분한 가운데 중앙당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끝난 헤프닝 이었다. △당선이 되면 임기동안 가장 집중하고 싶은 실천 공약은? =먼저 지역경제 살리기에 온힘을 쏟겠다. 지역경제가 살아야 시민의 행복이 보장되고, 살고 싶은 경주가 될 수 있다. 경제 살리기와 더불어 신라 천년의 문화가 다시 부활하는 문화융성 시대를 열겠다. 문화융성을 통해 잘사는 부자도시를 건설하고 시민들의 주머니도 넘쳐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규모 전시성, 행사를 하지 않겠다. 하루 행사에 1억 원이 넘는 예산을 쓰는 축제, 행사는 지양하겠다. 오히려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하겠다.  △무소속 후보로 선거에 임하며? =무소속 후보들의 단일화로 현 새누리당 후보에 맞서야 한다는 주장과 제안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주 내로 가부간의 결정이 나야 한다고 본다. 특히 박병훈 후보 측과 치열하게 단일화 노력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 어느 쪽이든 양보가 될 수 있을지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 연륜과 행정 경험을 본다면 박 후보의 양보를 요구하고 싶다. 단일화 방법으로 여론조사안도 나오고 있으나 여론조사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오늘, 내일 중으로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생각한다.  무소속 후보로서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미 새누리당의 경선 과정이 누더기가 됐고, 몇몇 후보는 이미 시장후보로서 자질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들은 깨끗하고 능력 있는 후보를 선택할 것이고 그런 시민의 눈높이에 가장 적합한 후보라 자신한다. 반드시 당선돼 시민들과 행복한 도시 경주를 만들겠다. <끝> 이은희 기자 황진홍 경주시장 후보 약력▲불국사 초, 경주 중·고등학교졸업▲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졸업▲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수료▲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대학원 졸업▲제23회 행정고시 합격▲전)내무부장관 비서관▲전)영양군수 (만37세 전국 최연소 군수)▲전)청와대 행정수석실 행정관 ▲전)내무부 공기업 과장, 행정자치부 주민과장▲전)경주시 부시장, 구미시 부시장▲전)경상북도 환경산림수산 국장▲전)대구미래대학 학장 ▲현) 경주대학교 특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