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중앙시장 부녀회장(56·성건동)은 경주중앙시장내에서 종합화장품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1988년 올림픽이 개최 되던 해에 중앙시장에 입점해 지금까지 외길 화장품만 판매하고 있다. 5평 남짓한 가게 선반의 빈자리가 이 빠진 옥수수마냥 듬성듬성하다. 한창 장사가 잘되던 때에는 가게가 비좁아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화장품 박스들로 가득 찼던 곳이다. 2일과 7일은 장날이라 중앙시장 도로변에도 장이 서고 손님들로 북적댄다. 또 물건을 팔러 나왔던 시골 어르신들이 필요한 물품을 사가면 화장품 가게도 덩달아 손님맞이에 정신이 없었다. 몇 해 전부터는 시골에서 장날 구경을 나오던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시골에도 대형마트가 들어서서 수시로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에 부녀회장을 맡아 상가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2011년부터 개설된 상인대학에서 꾸준히 교육을 받아 친절은 몸에 배어 있다. 오늘처럼 장날에는 도우미를 맡아 고객들의 차량까지 운반을 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판매한 물건에 대해서도 100% 신뢰감을 주며 판매후에도 문제가 생기면 교환을 해주고 있다. 최 회장은 "당선 되는 시장님이 할 일도 많겠지만 점점 줄어가는 인구를 증가 시킬 수 있는 정책을 세워 주기 바란다" 며 "인구가 증가돼야 재래시장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 날 것이다" 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인구 증가 정책으로 "경주에 기업을 유치할 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과 경주를 찾는 관광객을 경주 도심으로 끌어 들이는 다양한 정책을 세워 예전처럼 경주중심상가와 재래시장들이 활기가 넘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