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지방선거일인 4일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선거권을 취득한 결혼이주여성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대구 달서구 이곡동에 사는 중국 출신 결혼이주여성 왕화이(34)씨는 9살 난 딸의 손을 잡고 이곡1동 제4투표소인 성곡초등학교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던졌다.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 때도 투표에 참여했다는 왕씨는 "국민으로서 투표는 권리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왕씨는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은 사실상 선거 문화가 없다"며 "선거가 어떤 것인지 알려주기 위해 딸과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보 선택이 어려워 전날 남편에게 조언을 구한 뒤 투표에 참여했다"며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교육에 신경을 쓰는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경북 김천에 사는 베트남 출신 이아라(28·여)씨도 이날 오후 김천시 봉산면 제1투표소를 찾아 당당히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했다. 지난해 3월 귀화한 이후 첫 투표였다. 이 밖에 대구경북 지역에 사는 귀화 결혼이주여성과 영주체류자격이 3년 이상된 외국인 유권자들도 투표에 참여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귀화한 결혼이주여성들도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이들이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인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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