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네 편 내 편이란 것 없습니다. 다 우리 편입니다."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6.4지방선거에서 경북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은 직후인 지난 5일 도교육청 기자실에 들러 이렇게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선거얘기는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교육가족은 선거를(누구를 지지했는지) 의식할 필요가 없다"며 "반대편에 섰던 인사도 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의 이런 언급은 이번 선거 때 경북의 교육가족들이 유례가 없을 정도로 후보 지지를 달리했던 양상이 나타났던 것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교육감은 "선거를 의식해서 행정을 하면 직원 본인도, 나도, 경북 교육 정책도 모두 실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교육감은 "선거는 필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를 해보니 민심이 어떤 것인가를 알았다. 사무실에서 못 들었던 얘기를 들을 수 있었고 선거로 도민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전국적으로 진보계열의 후보들이 교육감으로 많이 당선된 데 대해서는 "대부분 우려를 많이 하고 있으나 좋은 점도 많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일방적인 정책을 시도교육청이 무조건 따라야 하는 병폐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또 "이런 이유로도 교육감 선거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교육정책에 대한 새로운 구상도 밝혔다. 그는 "신청사 이전과 맞춰 '신교육 시대'를 열겠다"며 "이를 위해 3개월 정도 '교육기획단'을 꾸려 새로운 구상을 내 놓아 이를 기반으로 다음 교육감이 일을 쉽게 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 대한 여담으로 이 교육감은 "상호 비방보다는 정책 선거에 주력한 것이 도움이 됐다"며 "교육가족들은 힘든 선거가 될 것이라며 걱정도 많이 했지만 막상 나가보니 이런 우려는 사라졌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