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의장을 2명이나 배출한 경주지역에 6·4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도의원 4명이 모두 초선으로 구성돼 비상이 걸렸다. 시민들이 선택한 일이지만 4선거구 모두가 신진인물로 채워져 도의원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상효 전 도의회 의장이 6·4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2선을 바라보는 최학철 도의원과 3선을 눈앞에 둔 박병훈 도의원이 시장에 출마하면서 유일하게 4선에 도전한 이달 후보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달 도의원은 4선에 성공할 경우 손경호·이상효 의장에 이어 3번째 의장으로 유력했지만 10여 년 전 발생한 벌금 기록을 두고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도전했다. 이달 의원은 당시 벌금을 낸 후에도 두 차례나 도의원에 당선돼 검증을 받았던 인물이다. 이처럼 경력의원이 전멸하면서 모두 초선의 새누리당 소속이 차지했는데 도의원의 역할이 주민을 대표하여 예산·결산안 승인과 청원·진정을 처리하고 법령의 범위 안에서 조례를 제정·개정·폐지하는 임무가 중차대해 초선이 감당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특히 집행기관에 대해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동의·승인 보고와 관계기관의 출석을 요구할 수 있는 등 주민대표기능, 자치입법기능, 행정감시기능 등 크게 3가지 역할을 해야 한다. 시민들은 방대한 조직인 경북도의 집행기관을 견제하려면 의원경력이 많아야 함에도 모두가 초선으로 채워져 지역의 현안들을 제대로 예산에 반영해 낼지 의정활동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4명의 당선인 가운데 최병준 당선인은 경주시의회 의장, 이진락 당선인은 시의회 부의장, 배진석 당선인은 김문수경기도지사 보좌관 경력이 있는 인물로서 각각 초선이지만 의정활동에 기대 이상의 두각을 나타낼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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