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6·4 지방선거를 통해 구미시장 3선, 경북도지사 3선으로 전국 유일의 6선 단체장 기록을 갖게 됐다. 도지사 마지막 3선 선거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의 압도적 지지율을 기록했다. 때문에 그의 말과 정책 구상은 앞으로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김 지사의 경북발전 구상을 들어본다.   ▲우선 이번 선거 결과를 어떻게 보는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이유는 정말 열심히 일한 것을 도민들이 알아줬기 때문으로 본다. 선거를 통해 도민들이 진정 바랐던 것은 밑바닥부터 철저히 바꾸어 기본이 바로선 나라를 만들고, 정말 신뢰할 수 있는 정부로 확 바꾸라는 것이다. 여당에겐 책임을 물었고 야당에겐 반사이익만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민선 6기 도정방향은· “가장 시급한 것은 역시 일자리와 경제다. 투자유치 30조, 좋은 일자리 10만개로 취직 걱정없고 마음껏 일할 수 있는 경북을 만들겠다. 그리고,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안전정책관과 동해안 119특수구조단을 신설하고, 안전교육체험관(상시훈련)을 구축하는 등 안전 문제를 시스템화하는데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 또 경북형 문화융성으로 경북의 혼을 깨워 3대문화권의 문화·자연으로 관광기반을 조성하고, 화랑, 선비, 호국, 새마을 정신으로 경북의 정체성을 더욱더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효복지 3대 약속(치매, 공동홈, 행복경로당), ‘할매·할배의 날’ 제정 등 경북에 살면 사람 대접 받고 내일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수요자 중심 복지를 실현하는데 노력하겠다”   ▲구체적으로 투자유치, 일자리 창출 계획은· “투자유치 30조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투자유치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투자유치 특공대, 서울센터 등을 활용해 공격적 유치전략을 펼 것이며, 투자된 기업에 대해서는 감동적 사후관리를 통해 만족도를 높이고 권역별 특화전략사업을 유치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좋은 일자리 만들기 위원회’, ‘여성일자리 사관학교’를 설치해 특화된 일자리 창출방안을 내도록 하고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을 좀 더 활성화하겠다.”   ▲지방분권, 수도권 규제완화, 균형발전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지난 민선5선 자치단체장을 하면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몸을 바쳤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공동회장을 했고, 균형발전협의체 공동회장,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아쉬웠던 것은, 분권과 균형발전의 분명한 목표가 지방이 아니라 국가 전체가 잘 살기 위한 것이라는 인식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현재의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돈도 권한도 없는 불행한 지방자치다. 지방세로 인건비 해결도 못하는 기초지자체가 전체 227개 중 125개로 50%가 넘는다. 성년이 된 지방자치의 실질적 실현을 위해서 중앙권한과 재정의 대폭 이양이 필요하다. 균형발전에 대한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하면 국가적 재앙이 될 것이다. 중앙 독점이 수도권 독점으로 이어져서 추풍령 이남이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는 ‘추풍령 효과’를 발생시키고 있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지방 스스로도 중앙정부와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노력해야 한다. 중앙정부는 수도권 규제완화에 앞서 지방의 지원방안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   ▲도청 이전은 계획대로 추진하는가· “올 연말 이전을 목표로 도청이전 계획은 정상적으로 잘 추진되고 있다. 국·도비 대부분을 확보해서 청사건축, 진입로 등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청사는 전통양식으로 짓고 있고, 현재 공정률 74% 정도로 오는 10월말 준공할 계획이다. 신도시는 2027년까지 인구 10만 도시 조성을 목표로 3단계로 나누어 개발한다. 1단계 사업은 2012년 9월 착공해 현재 55%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상·하수도, 전기 등 기반시설은 올 연말 공급이 가능하다. ”   ▲제2청사 필요성에 대한 견해는· “현행법상 800만 이상 광역시도에만 2청사 건립이 가능한 것으로 돼 있어 2청사 건립이 어렵다. 현재는 불가능하지만 우리 도가 발전돼 인구가 늘어나면 반드시 설치하겠다. 우선 동해안 주민들 불편함이 없도록 현재 동해안발전추진단을 환동해 발전본부로 격상시켜 동해안 현장에 설치할 계획이다. 해양, 수산, 에너지, 산업, 과학, 도로철도 및 일반민원 등 동해안에 필요한 종합 행정을 추진해 현장수요에 대응할 것이다. 환동해 발전본부를 환동해 경제를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조직개편에 대한 생각은· “도청이전에 따른 도민편의와 행정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창조경제, 문화융성 등 국·도정 과제의 선제적 실천과 국가안전처 신설 등 중앙정부 조직 개편에 대응해 이뤄질 것이다. 현재 도 본청과 소속기관 전반에 대한 조직진단 작업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진행하고 있으며, 직무분석과 인력진단을 통해서 최선의 모형이 만들어질 것이다. 구체적인 것은 민선6기를 준비하는 새출발위원회에서 전문가와 각계각층의 도민의견을 수렴해서 조직 개편에 대한 발전적 안을 제시할 것이다.”    ▲도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민선6기 4년 동안 지금까지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북발전을 위해 중단 없이 전진하겠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오랜 세월 정권의 변방에 머물러 있다가 이제 중심으로 진입했다. 도민들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프로펠러를 확 잡아 돌려야 한다. 혼자 가면 단순한 길이지만 함께 가면 역사가 된다고 했다. 도민들과 함께 현장에서 소통하면서 경북도 전 공직자들이 혼신을 다해서 일해 나갈 것이다. 경북의 자존과 영광을 회복해 경북이 중심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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