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의원 21명 가운데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까지전원 새누리당 의원이 독식… 구 시대적 관행 여전민주연합·무소속은 1석도 없어 집행부 일방통행 우려 제7대 경주시의회 전반기 원구성이 지난 4일 모두 완료됐으나 새누리당 의원들로 모두 채워짐에 따라 일부 시민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은 의회가 진정한 견제와 비판의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있다.  3일, 권영길 의장과 서호대 부의장을 선출한 경주시의회는 제195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 배정 및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문화행정위원장에 한순희 의원(다선거구), 경제도시위원장에 김성규 의원(바선거구), 운영위원장에 박귀룡 의원(다선거구)이 각각 전체 의원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정됐다.  지난 6·4지방선거를 통해 경주시의회는 새누리당 16명과 새정치민주연합 1명, 무소속 4명 모두 21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비 새누리당 의원이 4분의 1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8석의 의장단 의석 중 새정치민주연합과 무소속은 1석도 차지하지 못하고 의장과 부의장, 상임(부)위원장까지 전원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로 독차지했다.    3명의 상임위원장은 모두 재선된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다. 그러나 한순희, 박귀룡 위원장은 지난 6대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들로 전반기와 후반기 4년 임기를 절반씩 나눠 활동했다. 김성규 위원장은 6대 의정활동 기간인 2012년 4월 보궐선거에 당선돼 시의회에 입성했다. 이날 선거에서 한순희 위원장은 13표를 얻어 8표를 확보한 무소속 김동해 의원을 제치고 선출됐다. 김성규 위원장은 16표, 무효 5표를 나타냈고, 박귀룡 위원장은 15표, 무효 6표를  나타냈다.  특히 한순희 문화행정위원장은 경주시의회 사상 첫 지역구 여성의원이자 첫 상임위원장에 당선되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또 각 상임위 부위원장도 새누리당 소속 초선의원들로 채워졌으며 이동은(문화행정위원회), 최덕규(경제도시위원회), 한현태(운영위원장)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한편 투표에 앞서 재선의 윤병길 의원(무소속, 바선거구)은 5분 발언을 통해 "의회 운영이 집행부의 정책과 방향에 엄정한 자세로 비판과 견제를 하면서 대안을 제시하고, 의원 간에는 화합과 단결이 돼야한다"고 전제하며 "구시대적인 관행을 답습하는 정당정치를 초월해 의회가 시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진정한 경주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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