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가 개발한 전기이륜차 기술이 상용화를 위해 본격적인 채비를 갖췄다. 9일 DGIST에 따르면 DGIST 기술출자 1호 기업 ㈜그린모빌리티(대표이사 오승호)가 국내 이륜차 제조기업 KR모터스㈜(대표이사 배동준, 구 S&T모터스)에 전기스쿠터용 모터와 컨트롤러를 공급하게 된 것이다. ㈜그린모빌리티는 DGIST가 전기이륜차 모터를 제어하는 컨트롤러 설계·제작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출자하고, 부산과 대구의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이 각각 현금을 출자해 설립한 기술출자기업이다. 1978년 설립한 KR모터스㈜는 국내 이륜차 대표기업으로 50cc에서 700cc에 이르는 다양한 이륜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60여 개국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양 기업의 협업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마케팅 능력이 탁월한 대기업 사이 협력의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DGIST는 ㈜그린모빌리티를 비롯해 ㈜정관머티리얼, ㈜인네이쳐씨앤에이치, 케어로보시스템스㈜, ㈜디지엠텍, ㈜바인아이티, ㈜한국소재 등 7개의 기술출자기업을 설립해 지역 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DGIST 문전일 연구본부장은 "이번 성과는 '기술사업화 협력 네크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DGIST가 대·중소기업 사이에서 중추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한 성공적인 사례다"며 "DGIST는 Open Innovation Day와 Tech Day와 같은 기술 개방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기업의 기술고도화 및 창조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