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당대표 선출을 하루 앞둔 13일, 경주시청에 마련된 투표장에는 등산이나 가족모임 등 휴일을 보내고 있던 당원들이 다양한 차림새로 투표장을 찾았다. 새누리당 경북도당은 경주를 비롯 울릉군을 포함해 24곳의 투표장에서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동시에 투표를 진행했다. 새누리당은 오늘 당 대표인 대표 최고위원을 비롯해 총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서청원, 김무성, 이인제, 홍문종, 김을동, 김영우, 김태호, 김상민, 박창달 의원 등 9명이 도전했다. 1인2표제인 선거인단 투표 70%와 일반 여론조사 30%를 반영한다. 경주지역은 유력주자인 김무성, 서청원 후보 지지자들이 서로 승리를 장담했으나 경주와 포항은 표심이 김무성 의원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당대표 선출은 2년이 채 남지 않은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지역 국회의원과 당원들이 적지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당권경쟁 과정에서 감정싸움을 벌이는 등 치열한 전면전을 펼쳐온 터라 지역의 지지세력들도 양분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청원 의원 지지측은 "경주는 3.5대 6.5의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서 의원이 당선되야 새누리당의 변화와 박근혜 정부의 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무성 의원 지지측은 "8대 2의 투표결과를 예상하고 있다"며 "당원들이 변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벌써부터 대권을 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적으로 251개 투표소에서 20만4천342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가운데 경북도내 선거인단은 2만2천849명, 경주는 1,483명을 대상으로 투표가 이뤄졌다. 책임, 일반당원 및 당원이 아닌 청년층이 인터넷으로 선거에 참여하고자 신청한 청년선거인단이 포함됐다. 경주지역은 52명의 청년선거인단이 신청했다. 이날 투표에 참가한 최용호(30, 취업준비)씨는 "아버지의 권유로 신청을 했으며, 정당활동 경험은 없지만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정치참여의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