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무더운 날씨에는 오장육부가 이완돼 나른해지고 졸음이 오며 예사스런 일에도 짜증이 나는 생리적인 현상 때문에 알콜을 조금만 마셔도 체내에 쉽게 흡수되므로 취하기 쉽다. 때문에 술에 취해 길거리에 자기 몸을 가누지 못하고 의식을 잃은 채 아무 장소든 가리지 않고 쓰러져 있거나 차로(車路)에 누워 있어, 교통안전에도 위험천만일 뿐 아니라 하루에도 주취자관련 신고가 증가추세여서 부족한 경찰력 소모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되며 또한 이런 취객은 소위 부축빼기(아리랑치기)의 표적이 되기가 일쑤이다. 이들의 범죄수법은 친구, 동생, 형님이라는 호칭을 하면서 남들이 볼 때는 마치 평소 잘 아는 지인(知人)인양 자연스럽게 접근한 뒤 부축해 주는 척하면서 호주머니나 지갑 속의 현금, 카드는 물론 반지, 팔지, 목걸이 등 귀중품을 빼어가는데 특히 여성취객에게는 성폭행까지 일삼는 파렴치범(破廉恥犯)이며 언제나 내 주위에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항상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 날이 갈수록 취객과 여성, 노인들을 상대로 한 범죄는 오토바이나 차량을 이용한 여행성범죄로 단순한 부축빼기를 넘어 퍽치기뿐 아니라 강도, 살인까지 하는 등 인명을 경시화하고 범죄수법이 기동화, 조직화, 흉포화 되고 있다. 그러므로 갑작스런 피습을 당했을 때 신속한 범죄신고를 위해 휴대전화 단축키 1번에 112를 입력하고 길을 걸을 때는 가방을 앞쪽 대각선으로 인도를 향해 매고 다녀야 날치기 등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술에 취한 후 심야 외진 골목길을 혼자 가거나 낯선 자가용차를 피해야 하며 영업용택시를 타거나 대리운전자를 활용할 때는 유비무환(有備無患)책으로 탑승차량의 번호나 대리운전사무실의 전화번호를 메모해 두는 등 스스로 자위방범의식을 갖고 실천하는 습관을 몸에 익혀두는 것이 자신을 위한 자구책일 것이다.  류 시 철  대구 남부경찰서 봉천지구대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