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교수협의회가 30일 교수평의회를 열고 차기 총장 선출을 위한 재선거 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함인석 경북대 총장은 지난 29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담화문에서 "선관위의 명백하고 중대한 규정 위반과 실수에 대해 대학본부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일련의 사실들을 대부분 확인했고, 법률전문기관에 의뢰해 이번 선정결과가 무효에 해당한다는 공통된 답변을 받았다"며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재정비한 후 제18대 총장임용후보자 재선정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30일 열린 교수평의회는 재선거 안건을 두고 표결에 부쳐 29대9로 재선거 권고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재선거 여부는 선관위의 결정사항이지만 선관위원 25명 중 20명이 교수평의회 소속이어서 선관위는 이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선거결과를 교육부에 통보해야 하지만 이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게 됐다. 따라서 총장 임기가 시작되는 9월이 임박한 8월 중 선거가 이뤄질 전망이다. 경북대는 지난달 26일 차기 총장 후보 2명을 선정하는 총장임용추천위원회를 열고 신임 총장을 선출했지만, 총장임용추천위원회 구성에서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게다가 총장임용후보 2순위자가 선정결과에 불복해 추천서류 제출을 거부함으로써, 교육부에 총장임용후보자의 정상적 추천을 못해왔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