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새누리당, 대구 서구)이 국내 수출기업의 약 70%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수출기업 지원 서비스 역시 수도권에 편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훈 의원이 KOTRA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 국내 수출기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수출기업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30,376개사)이었으며, 경기(25,728개사), 인천(6,169개사)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와 반대로 수출기업이 가장 적은 곳은 제주(166개사)를 제외하면 강원, 전남이며 이들 기업체수는 각각 512개사, 742개사로 서울과는 무려 59.3배, 40.9배나 차이가 났다. 한편, 국내 수출기업의 KOTRA 서비스 이용률도 수출기업의 대부분이 수도권 지역에 집중되면서, 이용률 26.8%인 수도권 소재 수출지원 서비스 이용업체 수는 16,877개사인 반면, 30.4%에 해당하는 비수도권 이용업체 수는 7,400개사에 불과한 실정이다. 김 의원은 “정부의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출기업의 지역적 편재 현상이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며, 산업단지 인프라 확충, 해외마케팅 지방지원단 확대 편성 등 지방의 산업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와 공공기관의 과감하고 적극적인 지원 체계 구축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방의 업체들은 교통·물류 등 산업 인프라와 독자적 해외마케팅 역량 측면에서 수도권 소재 기업에 비해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의 성패는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지원정책의 유효성과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원의 가능성 여부에 달려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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