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준 서울을 포함한 6대 특별시·광역시 중 대구와 울산이 지중화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민 1인당 월 전력소비량은 대구와 부산이 가정 적고, 울산과 대전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대구의 경우 지리·기후적으로 무더위가 심해 전력소비가 많아야 함에도 대구시민들이 절전하고 대구시의 LED 보급 등의 노력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적은 전력소비량을 기록했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상훈(새누리당·대구 서구․사진)의원이 서울을 포함한 전국 6대 광역시의 고압 및 저압전선의 설치 길이에 따른 지중화비율을 살펴본 결과, 대구16.1%, 울산 15.2%이 가장 낮고, 서울 47.2%, 대전 40.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광역지방자치단체별 시민 1인당 월 전력소비량은 대구와 부산 순으로 가장 적게 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의원에 따르면 작년 기준 대구 관내 지중화 된 전선의 길이는 총 연장 3874㎞로 울산의 2397㎞에 이어 2번째로 짧았다. 시민 1인당 전력소비량은 울산이 4363㎾h로 가장 많았고 대구가 3533㎾h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의 경우 지난해 1인당 전력소비량이 3533㎾h로 울산 4363㎾h, 대전 4263㎾h 등 다른 광역시는 물론이고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공공기관 LED보급률 또한 전국 지자체 평균 보급률인 35%를 크게 앞선 54%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9·15 순환정전 사태 이후 정부차원에서 지속적인 수요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대구시와 시민들께서 아파트, 지하주차장, 공장 등 100여 개소에 LED 조명으로 교체 하는 등 자발적인 절약 노력을 높이 평가해야 하고, 이 같은 절전 노력에 대해 적절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한 인센티브 차원에서 한전이 지중화사업을 시행할 때 광역시 중 지중화율 최하위권인 대구시부터 먼저 사업성 검토를 한 후 지역별 지중화율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훈 의원은 “한전과 산업부는 현행 지중이설사업 평가항목에 전력소비량을 추가하고, 전력소비량이 적은 지역에 대해 가점을 부여함으로써 지중화사업의 실효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