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10일 오전 인민대회장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한 명확한 반대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없다는 점과 북핵이 오히려 북한의 안보를 약화시킨다는 점, 그리고 북핵이 북한의 고립만 가속화시킨다는 점을 인식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앞으로 긴밀히 협조하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결단을 내린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이 평화롭게 발전하도록 도울 준비가 됐다고 거듭 강조했으며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 기반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북한 변화를 위한 중국 측의 노력도 당부했다. 시 주석도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같이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하고 남북간 화해 협력을 통한 평화적 통일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한편 두 정상은 회담 직후에는 FTA 협상 타결을 확인하는 합의 의사록 서명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한·중 FTA가 2년여 협상 끝에 드디어 핵심 사안에 합의해서 오늘 정상회담을 계기로 협상이 실질적으로 타결됐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으며 시 주석은 "양측은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해 각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에 지속적이고 깊이 있는 발전을 추진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 5월 협상 시작 이후 30개월을 끌어온 한중 FTA 협상이 극적 타결되면서, 미국, 유럽연합, 아세안에 이어 중국까지 세계 거대 경제권과 FTA를 맺는 나라가 됐다.최만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