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가 11일 경북도와 도교육청 산하기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벌이면서 여러가지 따가운 질책을 퍼부었다. 이날 건설소방위원회(위원장 윤성규)는 김천소방서 현지를 방문해 감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남천희 의원(영양)은 "화재 사고로 인명피해가 나면 책임자 처벌에 있어 마지막 소방점검을 실시한 소방관이 처벌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개인보급품을 일률적으로 지급하다 보니 출동건수가 많은 소방공무원은 개인사비로 안전장구를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출동 공무원과 내근 공무원을 구분해 개인보급품을 지급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장영석 의원(구미)은 "도심 화재사고가 빈발하다"며 도심지역 고층아파트에 대한 화재예방 대책을 주문했다.  김수문 의원(의성)은 "물품구매에서 경북업체가 아닌 타지역 업체에서 구매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하면서 2천만원 이하의 물품일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일반경쟁입찰로 할 것을 주문했다.  박문하 의원(포항)은 대응구조구급과 내 대응 1, 2, 3팀 같은 숫자 나열식 팀 명칭은 주민들이 전혀 업무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과 위험물 취급소의 전담관리자 퇴사 시 장기공석으로 후임자 지정이 늦어져 안전관리에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홍진규 의원(군위)은 "소방관들이 폭행을 당하고 심지어 여성소방관의 경우 성희롱을 당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 신고포상제 추진실적이 1년에 단 한건도 없다는 것은 제도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위원회(위원장 이영식)는 경북도과학교육원과 경북도학생문화회관에 대한 감사를 했다. 조현일 의원(경산)은 학생문화회관의 주차장 부족 문제를 지적했고 강영석 의원(상주)은 각종 시설물 설치시 보여주기 식 업무추진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을 토대로 행정을 추진해 줄 것을 요구했다.  최병준 의원(경주)은 두 기관 이용객이 포항과 인근 지역에 편중되는 것을 지적하면서 경북도 전체 학생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응규 의원(김천)은 과학교육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각종 교육과 관련, 목표대비 낮은 실적률을 질타하면서 현실성 있는 목표수립을 강조했다. 이영식 위원장(안동)은 영재교육원이 매년 입교 경쟁률이 낮아짐을 지적하면서 지역의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해 대학 진학 등 지속적인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경식 의원(포항)은 위원회 개최실적 부진, 각종 교육 프로그램 운영의 비현실성 등을 지적했으며 구자근 의원(구미)은 학생문화회관의 주차장과 관련, 설계에서부터 예견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질타했다. 산림환경연구원과 경북도관광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이진락(경주) 부위원장은 산림환경연구원의 최근 3년간 임도·사방사업 공사계약이 대부분 산림조합과 수의계약으로 체결된 사실을 지적했고, 배영애(비례)의원은 사방댐 건설 등 각종 산림사업추진시 설계변경이 너무 잦음을 지적했다. 또 이상구(포항) 의원은 사방기술원이 지난 2012년에 준공되고 3년이 다 됐지만 정상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질타하면서, 국도비 83억을 투입한 사업을 산림청에 이관하려고 하는 이유를 따졌다. 한혜련(영천) 의원은 2013년말 기준으로 ha당 임도 밀도가 전국평균보다 낮을뿐 아니라 산림경영 적정임도 밀도에도 훨씬 못 치고 있음을 지적했다. 경북도개발공사에 대한 현지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태식 의원(구미)은 "경북개발공사는 부정적이고 문제가 많은 조직이라고 외부에서 평이 나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조직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배진석 의원(경주)은 임직원들이 외부학원이나 대학 등에 출강한 실적이 정관에 위배되는 사항이 아는지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김창규 의원(칠곡)은 유교문화 선진지 견학을 수차례 시행하면서 유교문화의 본고장인 중국을 외면하고 유럽을 방문했다고 지적했다. 경북도립대에 대한 감사에서는 김정숙(비례) 의원이 일부 교수의 전공이 해당학과에 필요한 학위를 보유하고 있지 못한 점과 국비사업인 교육역량강화사업과 대학대표브랜드사업에서 2014년에 탈락된 점을 지적했다. 또 박영서(문경) 의원은 최근 학과 개편과정에서 토목공학과가 건설공간시스템과로 바뀌어 자격증 취득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했고 남진복(울릉) 의원은 해당학과에 관련 없는 개인전시회 출품, 리포트 수준의 논문 등 몇몇 연구실적이 상당히 부실함을 지적했다. 황이주(울진) 위원장은 개별교수의 외부용역 수주시 총장의 사전승인 여부를 질의했다. 경북도안동의료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인중(비례) 의원은 장례식장에서 최근 시신이 바뀌어 장례가 치러 진 사건을 들어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또 진료수입과 진료인원이 점점 줄어드는 데도 의사 수는 변함없고 의료서비스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질타했다. 최태림(의성) 의원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3개 의료원 의약품 공동구매 방안 마련을 요구했으나, 올해는 공동구매 실적이 없음을 지적했다. 특히 남진복(울릉) 의원은 10월에는 직원들에게는 수당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도 원장과 의사는 수당을 지급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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