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가 12일 경북도와 도교육청 산하기관에 대해 감사를 벌여 연일 송곳 질문과 지적을 이어갔다. 피감 기관 관계자들은 “어느 해 감사보다 강도가 높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날 경북도소방학교 감사에서 남천희 의원(영양)과 박용선 의원(비례)은 외래강사 선정 시 수당만 받아가는 강사는 지양하고 전문직 종사자, 전문 실무자 위주로 선정해 강의의 질과 내실을 키울 것을 주문했으며 장영석 의원(구미)과 윤성규 의원(경산)은 원자력 사고 대응 교육프로그램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 박문하 의원(포항)은 연말에 교육을 몰아서 추진하는 것과 환경개선 공사 시 장기간 분할 공사의 문제점, 홍진규 의원(군위)은 교육 기수별 강사의 수당 차이 등에 대한 문제점을 밝혀냈고 이수경 의원(성주)은 7천700만원 예산 절감이 당초 예산을 방만하게 편성해 나온 것이라고 따갑게 몰아부쳤다. (재)경북테크노파크에 대한 감사는 감사자료 준비 부실과 원장의 업무파악 미숙 등으로 오는 17일 다시하기로 했다.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에 대한 감사에서는 한창화(포항) 의원이 이사회 회의가 소집보다 서면으로 운영된 사례가 더 많다는 점을, 조주홍(비례) 의원은 매년 집행 잔액과 이월금이 과다함을 지적했다. 또 윤종도(청송) 의원은 친환경 농산물 안전성 검사를 울진군 뿐 아니라 도내 전 지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고, 박정현(고령) 의원은 대다수 출자·출연 기관에서 관계 공무원의 회의 참석수당 중복 지급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11일 벌어진 경북도관광공사에 대한 감사에서도 지적과 질타가 많이 나왔다. 먼저 박권현 의원(청도)은 최근 대구시가 한국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사실을 언급하며 대구, 부산 등 인근 대도시와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한 마케팅 활성화에 관광공사가 매우 소극적으로 대처해 왔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진락 의원(경주)은 “사장 공석이 장기화돼 경북도 관광산업이 겉돌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조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촉구했다. 또 김명호(안동) 의원은 정관에서 목적의 개념과 표현이 매우 모호하다는 점, 한혜련 의원(영천)은 중국관광객을 비롯 국내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이 매우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경북도청소년육성재단에 대한 감사에서는 먼저 김봉교 의원(구미)이 오지 및 소외계층 청소년들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위한 ‘찾아가는 수련활동 운영’ 예산이 230만원에 불과하다며 예산 추가확보 노력을 주문했고, 박영서 의원(문경)은 대부분의 수련프로그램이 구미, 김천의 청소년 중심으로만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최태림(의성) 의원은 청소년수련원과 청소년진흥원의 통폐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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