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이 자동차 튜닝산업 육성의 적지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경연구원 윤상현 창조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최근 '대경 CEO 브리핑'(제415호)에서 "대구와 경북은 자동차 튜닝산업 육성의 적지"라며 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튜닝 시장은 2012년 기준 약 100조 원으로 최대 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연평균 5%씩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튜닝 시장 규모는 글로벌 시장의 10%인 5천억 원 규모로 전 세계 평균(32%) 수준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대구 경북 자동차부품산업 사업체 수는 670개로 전국 대비 18.2%, 종사자는 2만4천274명으로 전국 대비 11.3%를 차지(2012년 기준)하고 있으며 자동차튜닝부품업체는 대구 자동차부속골목을 중심으로 약 100여개가 집적돼 있고 자동차 구조·장치 변경이 가능한 지역 정비업체 수는 1천715개이며, 종사자 수는 5천655명으로 튜닝산업 인프라는 탄탄한 편이다. 이에 대구시도 관심을 기울여 ITS 부품시험장 건립과 그린카파워트레인전문센터 등 미래 자동차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를 구축했다. 특히 앵커시설인 대구튜닝전문지원센터를 설립해 튜닝카바타 서비스 및 튜닝지원 장비 구축을 통해 튜닝업체에 기술개발을 지원하며, 자동차 튜닝 수요 확산의 첨병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고 있다. 윤 위원은 지역 자동차튜닝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전후방 연관산업이 연계된 산업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동차 튜닝 부품의 품질을 좌우하는 후방산업인 소재가공산업과 튜닝소비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전방산업인 금융산업, 레저산업, 디자인산업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동반성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기술개발 분야에서는 대구튜닝전문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유관기관의 인프라, 기술 등 핵심역량과 연계해 파워, 퍼포먼스, 드레스 업 분야의 핵심아이템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인력양성을 위해 지역 내 자동차 관련 학과와 자동차 튜닝 특성화 대학 설립을 제안했다. 아울러 제도·문화적 지원 방안으로 대구자동차튜닝산업 활성화 진흥조례 제정, (가칭)대구경북 자동차튜닝발전협의체 구성, 자동차튜닝홍보관 건립, ITS주행시험장을 활용한 드래그 레이싱 개최, 자동차부속골목거리의 스토리텔링화 등을 제시했다. 윤 위원은 "지역 자동차 튜닝산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안정된 제도와 선진 튜닝문화가 자리 잡아, 자동차 튜닝의 소비와 공급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점층적인 산업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