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새벽 5시께부터 2시간 정도 내린 눈으로 대구와 경북지역 곳곳에서 교통두절, 접촉사고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대구와 경북도내 상당수의 학교가 임시휴업 또는 등교시간을 조정하기도 했다. 경주와 인접한 기계나 산간지역인 죽장 등 일부 구간에서는 교통이 두절되기도 했다. 이날 대구는 3㎝, 경북은 1~4㎝의 적설량을 보였고, 총 27곳의 도로가 통제됐다 오후 2시부터 풀렸다. 여행과 운동 등 집 바깥 활동으로 자연적 인간의 관심은 날씨와 기후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 보인다. 물론 농사와 일상생활에도 날씨에 관계되는 일이 많지만 월동이라는 과제 앞에 준비가 필요하다. 날씨는 일정한 지역에 있어서, 그 날 그 날의 비, 구름, 바람, 기온 등 대기의 상태인 일기(日氣)를 말하며, 기후는 일정한 지역의 여러 해애 걸쳐 기온, 비, 눈, 바람 등의 평균 상태를 설명하는 말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겨울도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014~2015년 겨울철 전망'을 통해 이번 겨울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다"고 밝혔다. 내년 1월에는 남쪽에서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기온이 평년(평균이하 1도)보다 높은 날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포근한 날씨 탓에 남쪽 지방에는 눈이 아니라 비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내년 2월에는 대륙 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번갈아 받아 기온이 평균보다 비슷하다고 예보한다. 기상청은 '포근한 겨울' 현상의 이유로 양(+)의 북극 진동과 엘니뇨현상을 꼽았다. 엘리뇨(Elnino) 현상이란 남미 페루나 에콰도르 연안에서 연말에서 봄철까지 일어나는 해류의 변화로 북쪽에서 난류가 유입돼 수온이 높아지는 현상이라 한다. 적도 부근 태평양의 수온분포는 일반적으로 서쪽에 위치한 뉴기니, 인도네시아, 근해는 고온이고, 동쪽의 페루, 에콰도르 연안은 저온이라고 한다. 또한 무역풍이 따뜻한 해수를 서쪽으로 운반하기 때문에 수온도 해수면도 서쪽이 동쪽보다 높다. 이 현상이 나타날 때 한국, 일본 등의 지역에서는 여름은 저온, 겨울은 남미의 몇몇 나라에서는 홍수 등 기상이변이 나타난다. 날씨는 매일같이 인간살이의 화제이며 모든 병의 원인으로 늘 불평을 듣고 있다. 그래서 날씨를 자연의 감각이라 한다.요즘도 사람들은 만나면 제일 먼저 대화의 시작이 날씨다. 그 만치 인간의 활동에 큰 영향을 주는 까닭이다. 문학적 표현에도 '비 올 듯 갤 듯하니/ 하늘이 반쯤 웃고/바람도 없고/달도 없으니/밤이 온통 귀먹었다' 는 묘사가 있다. 사회학자 안수길의 '향수'란 글에도 '아침에 가랑비 오더니/오후에 개이네/낮은 구름이 여러 곳에서 찢겨 흩어지더니/쪽빛 하늘이 얼굴을 보이네./지긋지긋하던 장마가 이제는 끝났구나' 라는 표현이 있다. 행사에는 날씨가 제일 큰 부조라는 말도 있다. 인간이 먼저 잘 대비하는 것도 삶의 지혜라고 생각된다.
손 경 호논 설 위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