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목항 지킴이'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사진)이 23일 사퇴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자신이 올해 마지막으로 주재한 국무회의를 통해 "오늘 국무회의를 끝으로 이 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체될 것으로 예상됐던 정홍원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의 사퇴에 대한 언급이 없어 당분간 개각은 없을 전망이다.  또한 내년 1월 12일부터 2주간 부처별 주요업무계획 보고가 있어 부처별 보고 직전에는 개각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 장관의 후임 인선에 대한 기자 질문에 "당분간 차관 체제로 가는 것 같다"라고 밝혀 해수부 장관 후임 인선에 시일이 소요될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는 해수부 장관 인사를 개각과 맞물려 할 수도 있다고도 해석될 여지가 있어, 개각을 단행한다면 해수부 장관을 포함한 소폭이 될 전망이다. 시기는 1월말 이후가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 장관에 대해 "세월호 사고로 해수부가 가장 어려움을 겪었을 때 136일 동안 현장을 지키면서 온 몸을 바쳐 수습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고 유가족과 국민이 큰 감동을 받았다"며 "국민이 봉사해야 하는 공직자의 참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 4월16일 세월호 사고 직후 주무장관으로 지난 10월말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된 시점까지 실종자수색이 진행되고 있던 전남 진도 팽목항을 지키며 실종자 수색작업을 지휘했다.이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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