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 해를 맞으려고 몸과 마음을 정제하여 일출의 장관을 바라보며 소원성취를 빌고자 높은 산과 바닷가에 나가 밤의 냉기를 참고 견디는 모습이며, 제석(除夕)의 종소리를 듣기 위해 광화문을 매운 인파가 TV화면을 채운다.  그래서 을미년 푸른 양의해도 지난해와 같이 대망의 꿈을 펼치며 수평선위로 눈부시게 빛을 투사하며 밝아 온 것 같다. 지난해는 갑오년으로 푸른 말의 해 즉, 청마의 해였다.  갑오년과 을미년은 비록 명칭은 다르나 같은 푸른 색깔을 갖는 해이다. 청색은 젊음을 상징하지만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푸른색은 예로부터 지혜와 평화 등의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청양(靑羊)의 해인 금년은 온 나라가 평화로운 화합의 해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가 앞선다.  한 때 정해년은 황금돼지의 해라하여 그 해 출산을 하면 재운을 타고 나서 부자가 된다는 전래의 속설 때문에 출산율이 높았다고 한다.   그러나 특정의 해에 태어나는 여아는 기가 세어서 결혼 연령 시기에 도달하면 배우자 선택에 어려움이 있다하여 그 해의 출산을 기피하거나 혼례를 연기하는 사례 또한 없지 않았다.  연명(年名)은 십이간지(十二干支)와 십간(十干)을 각각 결합하여 해마다 이름을 달리하면서 60가지의 명칭이 순차적으로 고칠 수 없도록 작명된다.  어떤 해는 노란색의 해, 또는 어떤 해는 빨간색의 해로 명명하고 있다. 이런 명칭은 현대 학교 교육에서는 쉽게 배울 수 없는 명명법이지만 통용되어 오고 있기에 이에 대한 이해는 필요할 것 같다. 십이 간지는 子(자, 토끼), 丑(축, 소), 寅(인, 범), 卯(묘, 토끼), 辰(진, 용), 巳(사, 뱀), 午(오, 말), 未(미, 양), 申(신, 원숭이), 酉(유, 닭), 戌(술, 개), 亥(해, 돼지)의 열두 가지의 동물을 말한다.  이것은 중국의 불교신앙에서 유래한 것으로, 신의 장수를 위한 호법신으로 12동물을 이용하였다고 한다.  훗날 고대 중국인들이 하루의 시간을 구분하기 위하여 그 때 나타나서 활동하는 동물을 하나 들어 그 시간을 24시간으로 표시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십간은 음양오행에서 나온 개념인데, 오행(五行)은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 다섯 종류이고 십간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申壬癸)'이다.  십간과 오행과의 관계를 보면 갑을은 木, 병정은 火, 무기는 土, 경신은 金, 임계는 水이다. 이 중에서 양(+)적인 것은 '갑병무경임'이고, 음(-)적인 것은 '을정기신계'이다.  이 십간의 색깔을 갑을은 청색, 병정은 적색, 무기는 황색, 경신은 백색, 임계는 흑색으로 나타내었다.   그래서 을미년(乙未年)은 '乙(을)'이 청색을 나타내고, 未(미)는 양(羊)을 나타내므로 '을미년'은 푸른 양의 해가 되는 것이다. 내년은 2016년 병신년(丙申年)이므로 병(丙)은 빨간색이고 신(申)은 원숭이를 상징하므로 빨간 원숭이의 해가 된다. 2017년은 정유년으로 붉은 닭의 해가 된다.   인명, 지명, 국명, 동명 등 수많은 이름들이 각기 그 고귀성을 가지듯이 한 해의 이름 또한 중요하다 할 것이다. 그것은 한 해의 소원과 삶의 목표를 함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양(羊)자는 양의 머리 모양을 본떠서 만든 글자로서 선(善), 선(膳), 미(美), 양(養), 수(羞), 의(義), 갱(羹) 등과 같이 양자가 포함된 글자는 착하고 아름답고 유익한 것을 비유하고 있다.   양은 여타 동물보다 인간에게 선망과 애호의 동물이다. 그래서 을미년 이해는 푸른 양처럼 착하게 살면서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평화롭게 생활할 수 있는 양년대길(羊年大吉)의 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김 영 호교육학박사새화랑유치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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