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2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유승민 의원이 승리를 거둠에 따라, 김무성 대표와 유 신임 원내대표가 10년만에 호흡을 맞추게 됐다. '친박' VS '비박', '소통' VS '혁신'의 대결 구도가 뚜렷했던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혁신을 내세운 비박계 유승민-원유철 조가 당선되면서 당청관계에도 적잖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와 유 원내대표는 모두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측근으로 선거에 참여했고, 2005년에는 야당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체제에서 각각 사무총장과 대표비서실장으로 기용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7년 치러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김 대표는 박 대통령 캠프 좌장으로, 유 원내대표는 정책 메시지 단장으로 경선을 진두지휘했다. 이어 김 대표는 박 대통령과 한때 공개적으로 등을 돌리며 독자노선을 걸은 반면 유 원내대표는 정치적 침묵을 통해 비판을 표시하며 행보에 차이를 보였다. 박 대통령과의 관계만을 놓고 본다면 꼭 10년전 나란히 정점을 찍었던 두 사람이 이번에 다시 집권 여당의 '투톱' 자리에 자력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한 것이다.이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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