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제비원성주풀이’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명호 경북도의원(문화환경위원회, 안동)은 지난 6일 도의회 임시회에서 “우리선조들은 집의 건물을 수호하는 신으로 ‘성주’를 모셨는데 반가(班家)에서는 한지를 접은 성주 ‘신체’(神體)를 대들보에, 농어가에서는 항아리 안에 쌀을 담은 ‘성주단지’를 집안에 두었다. ‘성주풀이’는 집을 새로 짓거나 이사를 할 때, 개인이나 공동체가 복을 빌고자 할 때 어김없이 행해진 의례였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민간주도의 ‘제비원문화축전’이 열리고, 국악인과 무속인을 포함해 지역의 고유한 민중문화를 보존하자는 다양한 단체와 시민모임이 형성되는 등 안동제비원성주풀이의 원형을 보존·전승하고자 애쓴 많은 사람들이 있는 바, 이러한 민간의 노력에 비해 정부의 관심은 너무 미흡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또 “1975년 ‘안동포짜기’가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된 이래 40년 동안 36건의 무형문화재를 지정해왔지만, 안동제비원성주풀이는 외면됐다”며 “지금까지 잘 전승돼온 것은 감안하면, 당연히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어야하지만 아직까지 도지정문화재로도 등재되지 못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개탄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