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세금으로 지은 학교 체육시설이 주민들에게 잘 개방되지 않자 조현일 경북도의원(교육위원회, 경산)이 개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8일 조 의원에 따르면 경북도내 23개 시·군에 분포된 공공체육시설은 1천730여개. 이 중 학교체육시설은 모두 1천15개로 학교 중 63%에 달하는 646개 학교에 설치돼 있고, 강당 및 체육관이 설치된 학교는 497개교, 인조잔디운동장 및 천연잔디운동장이 설치된 학교는 149개교로 나타났다.
또 497개 학교 체육관을 건축하는데 들어간 총비용은 5천964억원, 122개 인조잔디운동장과 27개 천연잔디운동장 조성비용은 616억4천만원으로 6천580억원이 학교체육시설에 들어갔다. 그러나 체육관 등이 설치된 497개 학교 중 1년 단위로 계약해 시설을 개방하는 학교는 124개교로 19%에 그쳤고, 1회성으로 개방한 학교는 217개교로 44%에 달했다.
조현일 의원은 “공공체육시설에 비해 규모가 작은 학교체육시설에 6천580억원이라는 엄청난 예산이 투입됐음을 감안하면 각 시·군별로 갖추어진 1천730여개 전문체육시설과 일반체육시설에는 도대체 얼마의 예산을 쏟아 부었을지 짐작조차 어렵다”며 “이처럼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공공체육시설의 주민 활용 방안으로 시설 개방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체육시설예약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체육시설 활성화에 대한 장기적인 전략을 구상하고, 공공 및 학교 체육시설에 대한 개방과 운영 성과를 정기적으로 평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시설관리 주체가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