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달리 산림이 울창해지고 산악스포츠 인구의 증가로 겨울철 산에 오르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산림이 울창해진 만큼 불이 발생하면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는 여건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모든 화재가 다 마찬가지로 화재현장에 얼마나 신속히 진압대의 진입이 이뤄지느냐가 중요하다. 그런데 유독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화재 현장이 바로 산불현장이다. 산불은 많은 인력과 장비가 신속히 투입되고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공조체제가 이뤄져야 큰 불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산불은 대로변에서 발생할 수도 있지만 농로길이나 마을길을 소방차가 지나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 다시말해 산불 현장에 출동하다보면 좁은 길을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차들로 꽉 막혀서 진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산불을 보고 달려오는 동네 주민, 각급 기관 및 단체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산불현장에 차를 몰고 오는 바람에 소방차 1대 지나가기조차 좁은 길을 화재 진압에 필요치 않은 차들이 점령해 버린 경우가 많다. 먼저 도착해 진압활동을 하고 있는 진압대를 지원하기 위해 출동하는 소방차가 더 이상 진입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산 넘어 산이란 말을 실감날 정도다. 출동하는 소방차량을 피양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화재 진압에 직접 사용하는 차량이 아니라면 화재 현장에 진입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후손에게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산림을 물려주기 위해 잘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서는 산불을 예방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전 세 종고령소방서 고령119안전센터 소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