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홍의락 의원(대구 북구을 지역위원장·사진)이 월성1호기의 수명연장과 관련해 일부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들의 심의과정과 태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홍 의원의 이러한 지적은 지난 12일 오전 10시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열렸던 월성1호기의 수명연장 심사에서 일부 위원들의 태도가 상식을 벗어나 사실상 정상적인 논의가 불가능했다는 문제 제기로 풀이된다. 25일 홍 의원에 따르면 당시 회의는 13시간 동안 열렸지만 월성원전 1호기의 스트레스 테스트 검증에 대한 심의는 1개 분야인 지질지진 분야만 마쳤을 뿐 나머지 스트레스 테스트 검증결과 차이에 대해서는 최신기술기준 적용여부 논의 후로 미뤘다. 또 외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최신기술 기준인 R-7에 대해 의견을 듣기는 했지만 일부 위원들은 수명연장에는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표결처리까지 강행하려 했다는 것이 홍 의원의 주장이다. 홍 의원은 "최신기술 기준인 R-7은 격납건물 경계 이중화 장치로 현재 월성2·3·4호기에는 적용이 됐지만 월성1호기에는 적용이 되지 않은 상태"라며 "원전 안전을 위해서는 이 기준으로 월성1호기도 심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어 "원자력안전법에는 최신 운전경험이나 연구결과 등을 반영한 기술기준을 활용해 평가해야 한다는 조항이 분명히 명시돼 있다"며 "국내·외 전문가들도 월성1호기에 최신기술이 미적용된 것에 따른 안전문제를 집중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현행법 조항을 충실히 반영해 심의를 해야 할 원안위원들이 최신기술 기준 미적용에 따른 안전성 문제 제기에 오히려 문제가 없다는 것은 직무유기나 다름없다"며 "표결처리를 강행하려는 일부 위원들이 과연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