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석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당 위원장이 지난 9일 오후 새누리 대구시당을 방문했다. 이는 지난 2월 말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조 위원장의 첫 외부 공식 일정이다. 새정연 대구시당 관계자는 10일 조 위원장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새누리당을 적대적 관계가 아닌 정치적 협력 관계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서 대구 전체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방문에는 조 위원장과 김혜정 시의원, 김성태 대구민주자치연구회 '파랑새' 대표(달서구 의원), 신범식 새정연 대구시당 지방자치위원장(중구 의원) 등 주요 당직자 등이 함께 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측에서도 시당위원장인 이종진 의원을 비롯해 추광엽 부위원장, 이강태 중앙위 대구시연합회 회장, 이정식 홍보위원장, 전경원 청년위원장, 이상로 사무처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 환대했다. 이종진 위원장은 "거리를 두지 말고 자주 만나 소통하자"며 "당의 목적은 시민이 행복하게 잘 살게 하려는 것이다. 시민들을 위한 좋은 정책은 공유하고 애로사항은 나누며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들에게 봉사하자"고 말했다. 또 이 위원장은 "새누리 텃밭이라고 해서 새누리당이 항상 우월적이진 않다. 조금만 잘못을 해도 민심은 금방 돌아선다"며 "지역에서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시민들의 지지도 올라가고 대구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 것"이라면서 내년 총선에서 김부겸, 홍의락 등 새정치민주연합의 약진을 기대하기도 했다. 이에 조 위원장은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고 함께 할 것은 함께 하겠다"며 "궁극적으로는 국가와 대구시민을 위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며 새정치민주연합이 걸어가야 할 길이다"라고 화답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