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4개국 순방에서 돌아온 27일 오후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지난 21일 이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지 엿새만이며 박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온지 약 12시간만이다. 당초 박 대통령은 중남미 순방에서 귀국한 이후 사표를 수리키로 했지만 건강 악화로 인해 그 시점이 늦춰질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9박12일 간의 해외순방 강행군으로 위경련과 인두염 등이 발병해 1~2일 정도 절대적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권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오는 28일 자신이 주재할 예정이었던 국무회의도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공식일정 없이 청와대에서 안정을 취하며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된 국내 현안에는 거리를 둘 것으로 보였지만 박 대통령은 예상보다 빠르게 이 총리의 사표를 수리했다. 박 대통령이 건강악화 속에서도 이 총리의 사표를 신속수리한 것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가능한 빨리 진화하고 국정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이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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