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자치시대가 열리면서 지자체별로 경쟁하듯이 하고 있는 것이 축제라는 행사이지만 성공한 지자체가 있는가 하면 해마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축제가 갈팡질팡 하는 곳도 있다. 성공한 지자체의 축제로는 함평의 나비축제, 예천 곤충축제, 안동의 탈춤축제, 진주의 유등축제, 화천의 산천어 축제, 홍천의 빙어축제를 비롯해 각 지자체별로 특색과 지리적 여건 그리고 역사와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특색있는 축제를 만들어 우리나라에서는 물론이고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상주시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전거 도시라는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한 자전거축제를 개최하면서 제자리를 잡아갈 무렵 자전거 축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방송사의 가요프로그램 녹화장에서 발생한 참사를 마치 자전거 축제장 사고인양 목소리를 떠들어 댄 언론사와 여기에 편승한 일부의 목소리로 인해 안타깝게도 자전거 축제는 상주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이후 상주인의 자존심과 역사적인 원류를 찾아야 한다는 시민들의 뜻과 상주시의 의지가 합해져서 수 십년을 해오던 상주문화제 행사를 대신해 이야기를 주제로 하는 이야기축제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축제를 시작하기는 했지만 이마저도 축제가 끝나고 나면 '이런 축제를 할 거면 하지 말아야 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게 되면서 축제는 한해를 쉬고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감고을상주 이야기 축제'로 다시 탄생하게 되는데 이마저도 올해는 개최여부가 아직도 불투명하다. 이는 지난해 시의회에서 축제와 관련된 예산을 심의하면서 관행적인 축제의 틀을 벗어나 획기적이거나 아니면 농산물 판매 등을 통한 실질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묘수를 주문하면서 예산을 대폭 삭감했기 때문이다. 남은 예산은 1억으로 평소 7억 내외의 예산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예산이기에 시에서는 대대적인 구조개편을 통해 축제를 전담하는 계를 꾸리고 소신과 능력있는 공무원으로 전진배치해 의욕적으로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추경때 축제예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1일부터 추경을 편성하기 위한 임시회가 열리기는 하는데 이에 앞서 시의회에서는 축제의 성공적인 모델로 알려진 다른 지자체를 현장방문해 의견을 청취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시에서 제출하는 축제의 방향에 대한 심도있는 질의와 예산안 심사에 있어서도 조목조목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축제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는 시민들로 한결 같이 말하고 있는 것은 "다소 부족하기는 하지만 한 해만에 성과를 내기는 어려운 것 아닌가 한다"라면서 "축제가 시민들이 참여하고 참여하는 시민들이 즐거워하면 되는데 모든 것을 담당공무원이 실권을 다 갖고 있기 때문에 그 나물에 그밥 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 같다"라고들 하는 것을 보면 축제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알 것만 같다. 삭감된 축제예산이 이번 추경에서 다시 살아난다고 하면 개최예정인 10월달에 맞추려면 또다시 축제계획에서부터 준비가 미흡하지는 않을지 괜한 염려를 해 본다.황창연 (중부본부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