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가 접전 상황으로 접어들면서 여야 후보 간에 경제·교통 공약 등을 놓고 치열한 득표전이 벌어지고 있다. 7일 대구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는 이날 지역 언론사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데 이어 여섯번째 공약발표회를 열고 '교통 공약'을 발표했다.김 예비후보는 공약발표회에서 대구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확대·조기 추진해 '10분 역세권'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도시철도 3호선 신서혁신도시 연장선 추진, 도시철도 엑스코선(4호선) 사업 기존 철도차륜(AGT) 방식이 아닌 모노레일 방식으로 조기 착수, 도시철도 5호선(순환선) 건설 계획 확정 등을 약속했다. 또 대구경북신공항 광역철도와 대구∼군위 고속도로(팔공산관통고속도로), 조야∼동명 광역도로 등을 조기 추진해 '30분 국제공항세권'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국민의힘 추경호 예비후보는 지역 언론인 모임 초청토론회 참석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초청토론회에서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성장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동시에 기계, 금속, 섬유 등 전통 주력 산업을 스마트화, 고부가가치화하는 등 '대구 산업구조 대전환'을 내세운 기존 공약에 더해 경기도 용인에 이은 제2 국가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계획도 밝혔다.그는 "수도권인 용인에 반도체 공장이 대규모로 조성돼 있지만 2030년 중반쯤 되면 현재 반도체 산업 단지가 거의 포화 상태가 된다"며 "반도체 산업단지 하나를 건설하는 데 사업 부지 선정부터 실제 공장 건설까지 약 10년 정도 걸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우리가 최적지라고 내세우며 유치 작전을 해야 한다"며 "대구는 삼성이 창업하고 이만큼 키워진 곳으로 명분도 있을 뿐만 아니라 용수, 전력, 인력, 그리고 수도권보다 훨씬 집값, 땅값 등 모든 여건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추 예비후보는 경제 공약을 놓고 각각 '대구 미래 경쟁 공동 선언', '대구경제발전 공동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사흘째 수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상대 후보에게 자신의 제안에 대한 입장을 먼저 밝히라며 샅바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다.김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에도 페이스북에 "추경호 후보의 '선거 이후까지 책임지는 약속'이 필요하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그래서 '정책 경쟁의 합의'를 제안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선거 이후 공약에 어떻게 책임질 거냐'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며 "여당 후보이고 김부겸 정치는 통합의 정치니까 대통령 및 중앙정부, 여당과 야당 잘 설득해서 꼭 공약을 실현하겠다"고 했다.추 예비후보는 이날 지역 언론인 모임 정책토론회에서 이와 관련해 반박에 나서 "대구 발전을 위한 현안 해결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그래서 대구 경제 발전을 위한 공동 협의체를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국회의원, 장관, 총리까지 다 했다. 그때 대구를 위해 무엇을 했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