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협조직과 업무에 대한 심사, 당협위원장이 될 조직위원장을 선정하는 새누리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11일 한동안 미뤄져왔던 대구수성갑 당협위원장 공모를 결정했다. 조직강화특위는 지난해 10월부터 이한구 의원의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과 당협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대구 수성갑 등 17개 사고당협의 조직위원장을 공모, 선정해왔다. 대구수성갑 당협위원장 공모 결정으로 차기 총선에 출마할 새누리당 주자가 누가 되느냐를 두고 일찌감치 표밭갈이에 들어간 후보간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새누리당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이한구 의원의 지지를 바탕으로 '대구경북 대권주자'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최근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했다. 강은희 의원(비례)은 11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직을 사퇴하며 배수진을 쳤다. 강 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수성갑 조직위원장에 도전하기로 한 이상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과 평가를 위해서 위원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정순천 대구시의회 부의장도 이들과의 정면대결을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 부의장은 "다음 총선은 지역 일꾼과 중앙 일꾼 중 누가 선택되느냐가 될 것이고 이번 당협위원장 공모는 그 전초전이 될 것"이라며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곳곳을 누비는 등 표밭갈이에 분주한 임재화 변호사(법무법인 반석)도 '참신하고 새로운 인물론'을 내세우며 당협위원장 공모를 벼르고 있다. 차기 총선에서 야권불모지의 벽을 허물 유일한 인물로 거론되는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은 새누리당 주자가 누가 되어도 상관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만 내심 당협위원장이 누가되느냐에 따라 희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범수 기자